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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게임업체들 부산서 한판 붙는다

중앙일보 2009.11.24 01:06 경제 15면 지면보기
지난해 11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지스타(Gstar) 2008’ 행사 전경. 17개국에서 162개 업체가 참가했다. [중앙포토]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26~29일 부산에서 열린다. 엔씨소프트·넥슨·NHN·엠게임·블리자드 등 20개국에서 198개사(국내 102개, 해외 96개)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지스타에는 신작 공개와 게임 수출 상담 등 메인 행사와 함께 국제콘텐츠개발자콘퍼런스(ICON) 2009, 게임음악회, 전국보드게임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6일 벡스코서 개막 … 20개 국가 198개사 참여



#남녀노소 즐기는 게임문화의 장



2005년 처음 시작된 지스타는 그동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만 열렸다.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 해마다 e스포츠 프로리그 결승전이 열리고, 국제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곳이다.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는 해운대 인근으로 해변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레저시설 등 주변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관객몰이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선정적인 도우미의 의상을 규제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업체들에도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 부스 참가 비용이 지난해 지스타보다 50%까지 할인되고, 1부스에 인터넷 1회선이 무상으로 지원된다. 콘텐트 산업 홍보관과 차세대 게임 홍보관, 게임 기업 채용관, 아케이드게임 공동관, 온라인게임 장르관, 부산 게임기업 홍보관, 유아놀이방 등 다양한 전시관이나 부스가 설치되는 것도 이색적이다. 정욱 NHN 한게임 본부장은 “게임의 순기능을 강조하는 문화체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참가 게임업체들이 부산시와 공동으로 벡스코 전시장뿐 아니라 부산 주요 도심과 대학 캠퍼스와 연계한 아웃도어 행사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올 ‘지스타’에서 선보이는 게임들. 왼쪽부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2’


#블리자드 첫 참여,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2009에 참가한 업체는 지난해보다 36개나 늘어났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워크래프트 등 세계적인 히트작품을 낸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참여했다. 블리자드는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2’를 중심으로 ‘디아블로 3’ 체험버전도 공개한다. NHN·네오위즈게임즈·엔씨소프트·넥슨·한빛소프트·CJ인터넷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단독 부스로 참여한다. NHN은 메인 타이틀로 개발비 300억원가량 투자된 온라인 게임 ‘테라’를 내세웠고 ‘워해머 온라인’과 학습 게임 ‘한자마루’와 ‘생활의 게임’을 공개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 세계 120만 장이 이상 팔린 ‘에이지 오브 코난’의 한글 버전을 개발사 펀컴의 수석 프로듀서인 크랙 모리슨이 방한해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동양적 배경에 서양의 캐릭터를 접목한 스타일의 ‘블레이드 앤 소울’과 슈팅액션 ‘메탈블랙’, 차량격투게임 ‘스틸독’을 내세웠다. 넥슨은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버플래닛’, 소셜 네트워크 게임 ‘넥슨별’과 함께 다음달 업데이트 예정인 ‘메이플 스토리’ 네 번째 신규직업도 소개한다.



NHN의 ‘테라’.
CJ인터넷은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된 원작만화를 토대로 만든 ‘드래곤볼 온라인’을 선보이고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사인회(28일)도 연다. 한빛소프트는 삼국지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 ‘삼국지천’과 ‘그랑메르 온라인’ ‘스쿼드플로우’를 전시한다. 지난해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던 위메이드·엠게임·오로라게임즈·YD온라인 등도 이번 행사에는 신작들을 들고 나온다. 위메이드는 ‘창천2’ ‘NED’ ‘쯔바이온라인’ 등 MMORPG 3종 세트를,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첫 참가하는 엠게임은 하이브리드 MMORPG ‘아르고’와 어드벤처 던전 RPG ‘발리언트’를 최초로 공개한다.



#참가업체 개막 전부터 경쟁 열기



올해 행사는 부스 크기 경쟁까지 벌일 정도로 개막 전부터 게임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엠게임·블리자드·NHN은 상한선 규모인 60부스로 참가한다. 네오위즈·넥슨·CJ인터넷·엔씨소프트·YD온라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40부스다. 이 밖에 소노브이·오로라게임즈·한빛소프트도 30부스를 사용한다.



특히 수출 상담관(B2B관)의 참여 열기가 높다. B2B관은 20개국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및 관련사들이 유료 부스로 참가해 국내 게임업체들과 비즈니스 매칭을 기대하는 곳이다. 지난해 49개였던 해외 참가업체들이 올해엔 93개사로 늘어나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게임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 성장엔진이다. 지스타를 통해 게임산업을 활성화하고 미국의 ‘E3’와 일본의 ‘도쿄게임쇼’와 같은 세계적인 국제 게임쇼를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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