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는 대체 에너지 전쟁 중] 5. 미국도 30년만에 새 원전 추진

중앙일보 2004.09.06 18:07 종합 5면 지면보기
미국 전력회사인 엑셀론과 제너럴일렉트릭 등 7개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4월 미국 정부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승인을 요청했다. 이는 1973년 원자력발전소 건설 승인 요청이 있은 지 30여년 만이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79년 TMI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린 사고가 일어난 뒤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완전히 중단됐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지지하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었다. 엑셀론 등은 2010년까지 새 원자력발전소를 완공한다는 게 목표다.


세계 다시 건설 바람

일본은 지난해 11월 홋카이도전력의 도마리3호기를 착공하는 등 현재 5기를, 중국은 3기를 건설 중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불었던 반(反)원자력발전 바람이 수그러들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중지했던 나라들이 잇따라 새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나서는가 하면, 아시아 각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되고 있다. 급속하게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석유 등 화석연료나 풍력 등 청정 자연에너지로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전력난과 동부지역의 대규모 정전사태 등도 새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현재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434기다. 또 20기가 건설 중이며, 18기에 대한 건설 계획이 만들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가 단일 용량으로 세계 최대인 170만KW짜리의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은 유럽연합의 에너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 자문위원회인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가 올해 초 낸 보고서는 "유럽은 원자력발전소 없이는 기후변화협약에 관한 교토 의정서를 준수하면서 전력을 공급할 수 없을 것이며, 청정 대체에너지가 유럽의 현재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정은 터무니없는 것"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위스는 지난해 국민투표로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