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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범의원 주장] "안부전화 아니란 자료있다"

중앙일보 1999.11.09 00:00 종합 3면 지면보기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8일 '문일현(文日鉉)씨와 여권 실세의 커넥션'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李의원에 의해 새로 등장한 여권 인사는 5명.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핵심 2명에다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김하중(金夏中)의전비서관.박금옥(朴琴玉)총무비서관이다.





李의원은 "이들이 우리가 입수한 文씨의 국제전화 통화내역에 들어있는 주요 인물" 이라고 주장했다.





"이기호 수석은 文씨의 고교선배(광주일고)이고, 金비서관은 文씨(98년 8월부터 중앙일보 기자직 휴직)의 베이징(北京)특파원 시절 주중대사관 공사였다" 고 李의원은 지적했다.





이로써 李의원이 '커넥션의혹 선상' 에 올린 여권 인사는 전날 공개한 청와대 고재방(高在邦)기획조정.고도원(高道源)연설담당 비서관을 합해 7명이다.





한나라당은 "청와대 핵심 비서진.국민회의 실세와 文씨의 전화통화내역은 언론장악 음모에 여권핵심부가 개입했다는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 압박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文씨가 韓총장.金비서실장.李경제수석.金의전비서관과 지난 10월 19일에 집중 통화한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10월 19일은 같은 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국회대정부 질문(10월 25일) 때 언론문건을 폭로하겠다" 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다음날이다.





鄭의원은 지난 10월 16일(토요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언론탄압이 현정권에 의해 총체적으로 기획되고 집행된 사실을 입증하는 문건을 입수했다. 추후 밝히겠다" 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문건작성자인 文씨는 18일 신문보도를 본 뒤 ▶여권인사들과 그에 따른 대책을 의논하려 시도했거나▶여권 내부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 것" 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文씨와 통화한 상대방들이 대부분 통화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데 대해 李의원은 "단순한 안부 전화가 아니라는 방증 자료가 있다" 고 경고하고 있다.





李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휴대전화 번호 수가 20여개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 文씨와 연루된 여권 인사 수는 계속 늘어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李의원은 文씨의 문건작성 시점(6월 24일)을 전후한 통화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李의원은 "당시 통화내역을 공개하면 文씨와 여권 실세와의 관계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李의원이 확보한 통화기록은 10월 20일까지.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그후부터 11월 19일까지의 기록을 얻기 위해 이경재(李敬在).박원홍(朴源弘)의원과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을 베이징에 새로 보내기로 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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