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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반환경훼손' 목소리…고양시.인천서

중앙일보 1999.05.25 00:00 종합 23면 지면보기
[고양 18개 단체 퇴폐문화 대책위 결정]





경기도 고양시와 고양시의회가 준농림지내에 러브호텔등 숙박시설 건축 허용을 추진하는 데 대해 시민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 18일 고양시가 상정한 '고양시 준농림지역내 숙박업소 등 설치허용 조례안' 을 통과시켰다.





위원회는 심의과정에서 숙박업소간 거리제한을 폐지하고 업소와 도로간의 거리도 50m→30m로 축소하는 등 규제를 시의 당초안보다 대폭 완화했다.





시는 오는 27일 이 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관련, 여성민우회.시민회 등 고양시내 18개 시민.사회단체는 24일 '고양시민 생활환경권 지킴이 범시민 대책위원회' 를 결성, 10만 시민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25일부터 시청앞 마당에 천막을 치고 조례안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순결을 상징하는 '하얀 손수건' 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시청 농성장 주변에 내다거는 행사도 벌이는 한편 본회의가 열리는 27일에는 시의원들의 협조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모든 시의원들에게 시를 상징하는 '사랑의 장미꽃' 을 달아주는 행사도 개최한다.





유재찬 (兪在粲.43) 고양시민회 회장은 "전원도시로 개발중인 일산신도시를 비롯한 화정.행신.중산.탄현 등 택지지구 옆에 러브호텔촌이 들어서면 교육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고 강조했다.





박정범 (朴正範.32) 고양청년회 회장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이번 일은 주거시설이 중심인 고양시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줄 것이 분명하다" 고 주장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신도시에 수도권 종합전시장이 유치됨에 따라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지역발전 및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조례 제정에 나섰다" 며 "시의회는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 시비 등을 고려해 거리제한을 철폐.완화시킨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인천지역 군부대.시설물 이전 요구]





"도시 개발을 저해하는 군부대를 시외곽으로 이전하라. " 인천의 시민단체들이 최근 도심에 위치한 군부대의 이전을 요구하며 가두서명을 벌이는 등 행동에 나섰다. 인천 도심에는 부평 미군부대.청량산 화학지원부대 등 10여곳의 군부대와 군사 시설물이 몰려 있다.





◇ 미사일 부대 = 지난해 12월 미사일 오발사고가 난 연수구동춘동 봉재산 미사일 발사부대 이전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공군본부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기지 (4만4천여평) 자체의 이전이다.





미사일기지 이전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주민 3만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인천연대 연수지부 김종현 (金鍾懸) 부장은 "미사일 추진체가 떨어지도록 설계된 송도 신도시 매립지는 미디어밸리 등이 들어서는 곳" 이라며 "이 지역이 군사보호지역이어서 외자유치 등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고 말했다.





◇ 미군부대 = 도심 한가운데 부평구에는 부지 16만평의 미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부평 미군부대 공원화추진 시민협의회' 는 24일 김대중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에게 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인터넷 전자우편을 발송했다.





협의회는 "부평 '캠프 마켓' 은 불과 10명이 근무하는 인쇄공장.빵공장 등이 있을 뿐으로 군사적 가치는 없다" 고 지적했다.





시민협의회는 오는 29일 부대이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민걷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예비군 사격장 = 육군 모 여단은 연수구옥련동 문학산 (해발 1백98m) 기슭 3만4천여평의 공원용지에 사격장을 포함한 예비군 훈련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문학산은 문학산성.백제우물터 등 유적이 많은데다 인천의 진산이어서 자연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인천연대 연수지부는 지난 11일부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인천녹색연합 등 40여개 시민단체들도 오는 25일 '문학공원내 군사시설 반대 범인천 시민대책협의회' 를 발족시키고 예비군훈련장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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