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년 더 살게 하는 젊음의 묘약 나온다?

중앙일보 2009.07.09 11:00
외모나 피부 상태로 상대방의 나이를 판단할 수 없는 날이 곧 올 것 같다. 노화를 방지해 20년쯤은 젊어 보이게 하는 ‘불로초’가 개발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항균성 약제 라파마이신에서 노화방지 성분 발견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바버숍 장수와 노화 연구소’(Barbershop Institute for Longevity and Aging) 소장 앨런 리처드슨 박사는 영국 일간지 텔리그래프 지와의 인터뷰에서 “라파마이신에서 노화 방지 성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라파마이신은 남태평양 폴리네시아군도의 이스터 섬의 흙에서 기생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항균성 약물이다. 이스터 섬은 내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 중 하나로 거대 석상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라파마이신은 1970년대 이스터 섬에서 추출한 토양 샘플에서 처음 발견돼 지금까지 인체 이식 거부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라파마이신을 생후 20개월 된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숫컷은 기대 수명의 28%, 암컷은 38%의 연장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쥐에게 생후 20개월은 인간의 60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연구 결과 라파마이신 성분은 주변 환경에 따라 세포의 신진대사, 세포의 성장과 단백질 형성을 억제하는 TOR의 활동을 막아준다. TOR은 ‘라파마이신의 표적(Target of Rapamycin)’이라는 뜻이다.



TOR 활동의 축소로 인한 생명 연장 효과는 효모, 지렁이, 파리에 대해서는 실험을 한 적이 있지만 포유 동물에 대한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장수와 노화 전문가인 옥스포드대 라인 콕스 박사는 “세포 기능 향상 효과로 알려진 약 하나가 생쥐의 기대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라며 “장기간 복용하는 것보다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더 이상의 노화를 막기 위해 처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