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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선거 3일전 각당 판세분석]막판전략·투표율 변수

중앙일보 1998.03.30 00:00 종합 4면 지면보기
4.2 재.보선은 투표일이 가까워올수록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각당의 막판 전략과 투표율 등 변수들을 점검해본다.





◇ 여권 = 선거 막바지인 31일과 4월1일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박태준 (朴泰俊) 자민련총재 등 양당 지도부가 상대지역을 교차 방문해 '공동정부' 와 '연합공천' 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TK정서에 자극될 것을 경계한다.


'호남정권에 대한 영남 유권자의 심판' 이란 야당주장을 "힘있는 여당후보를 밀어야 지역개발에서 소외되지 않는다" 는 논리로 희석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감정 조장에는 '동서 화합론' 으로 대응하며 동시에 치밀한 조직전을 병행, 바람을 차단한다는 것. 부산서구의 경우 '국민회의후보가 당선되면 최선, 한나라당 후보가 낙선하면 차선' 이란 입장하에 이이제이 (以夷制夷) 전술도 구사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곽정출후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 야권 = 한나라당은 '주저항선' 이나 다름없는 영남권 방어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경주중이다.


'호남정권' 에 대한 '영남견제론' 이 주무기다.


31일 이회창명예총재.조순총재.이한동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문경 - 예천, 대구달성 등에 내려와 바람몰이에 나서는 한편 지역연고가 있는 안택수.권영자 (權英子) 의원 등을 현지 상주시키는 등 양동작전을 벌인다.


특히 '수성 (守城) 의 마지노선' 으로 꼽고 있는 대구달성의 경우 '박정희냐, 김대중이냐' 는 구호가 먹혀들고 있다고 보고 '박정희향수' 를 극대화하면서 TK정서에 호소하는 등 막판 표심 (票心) 잡기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서구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신당은 '민주계 적자론' 을 앞세우고 '한나라당 책임론' 으로 한나라당을 압박한다는 구상.





◇ 투표율 =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이번엔 적용되기 어렵다는게 여야의 공통 분석이다.


달성.문경 - 예천.의성은 투표율이 인천.수원보선 (30%대) 보다 높을 것이라는게 대체적 전망. 특히 달성의 경우 대선 투표율인 7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있다.


중앙선관위도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여야의 득실계산은 상이하다.


여권은 "지역정서에서 탈피하려는 민심이 움직이고 있는 증거" 라고 분석한 반면 한나라당은 "지역정서라는 바람이 부는 것" 으로 해석했다.


이정민.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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