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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인사 지역·학력·나이 특징]수치상으론 '지역안배'

중앙일보 1998.03.09 00:00 종합 5면 지면보기
이번 차관급 인사는 지역 안배를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단순한 출신 지역 숫자로만 보면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호남출신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대접받지 못했다.


3일 장관 인선에선 영.호남이 각각 5명으로 안배된데 비해 차관 인선은 영남이 가장 많은 9명으로 24%를 차지했다.


지역별 순위로 따져도 호남출신은 영남.충청.경기 다음인 네번째. 전남 2명, 전북 3명, 광주 1명으로 호남지역은 총 6명이었지만 경북만 해도 대구 1명을 포함해 6명이다.


경남 2명, 부산 1명을 합치면 영남지역은 호남출신보다 3명이 더 많다.


충청지역도 충남.북이 각각 5명.4명으로 호남출신보다 역시 3명이 더 많다.


경기출신도 인천을 포함, 7명이다.


이밖에 서울은 3명이며 인천.제주.강원출신이 각각 1명.1명.2명으로 지역적으로 균등안배를 위한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안기부.경찰 등 핵심 포스트에 호남출신들이 들어섰기 때문에 산술적 수치만 논할 계제는 아니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38명중 21명으로 55%를 차지했다.


고려대가 6명, 연세대가 3명. 육사출신은 김진선 (金鎭渲) 비상기획위원회위원장 등 3명이었다.


서강대.경희대외에 부산대.제주대.조선대도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차관급의 평균 연령은 55세. 38명중 34명이 50대였으며 60대는 3명이었다.


한덕수 (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이 49세로 유일한 40대. 차관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것은 전문가 출신을 집중 기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고령차관은 61세인 김의재 (金義在) 보훈처장과 이보식 (李輔植) 산림청장. 신임 차관급들의 전직에서도 '내부승진' 의 원칙이 잘 나타났다.


예외라면 안기부와 금융감독위에 현직 교수가 낙점된 점. 윤원배 (尹源培) 숙대교수와 나종일 (羅鍾一) 경희대교수는 각각 경실련상임집행위 부위원장.대통령직인수위행정실장의 경력으로 금감위부위원장과 안기부2차장의 직함을 맡게 됐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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