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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 스톱…탈출 소동

중앙일보 2004.07.08 21:49 종합 11면 지면보기

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 진입하던 전동차가 전원 공급장치 고장으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선로를 걸어온 뒤 승강장을 빠져나가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구로소방서 제공]

8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승강장에서 강남역에서 신촌 방향으로 가던 2380호 전동차의 전기공급이 중단돼 전동차가 멈췄다. 이 사고로 2호선 열차 운행이 1시간 이상 중단됐다. 사고는 전동차의 상부와 전선을 연결하는 전원 공급장치인 판파(PANPA) 부분에 갑자기 스파크가 발생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일어났다.


8일 서울 2호선 대림역서 1시간 멈춰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전동차가 멈추자 승객들은 화재 등 비상사태를 우려해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고 급히 밖으로 탈출하는 소동을 빚었다.



전동차에서 탈출한 승객들이 지하철 선로를 걸어 가까운 역으로 이동하자 지하철 공사 측은 신도림역에서 대림역까지 반대 방향 전동차 운행을 중단시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동안 지하 구간에 잠시 갇혀 있다 인근 승강장까지 대피한 승객들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서 전력공급선에 화재가 나면서 전철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사진=곽진성 중앙일보 대학생기자)





또 2호선 열차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 시민 수천여명이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택시와 버스로 갈아타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공사는 운행을 정지한 열차의 승객에게 요금을 환불했다. 회사원 박모(42)씨는 "대림역과 구로공단역 중간에서 멈춘 전철 안에서 40분간 갇혀 있었는데 안내방송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는 오후 7시쯤 66량의 차량을 긴급 편성해 영등포구청역에서 신림역 사이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 운행을 재개한 뒤 오후 7시40분쯤 정상 운행했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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