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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도 편리함도, 운전석은 오직 사람을 향한다

중앙선데이 2009.04.04 14:10 108호 4면 지면보기
(위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기아 쏘렌토R,GM대우 뉴 마티즈,현대 제네시스 프라다,렉서스 RX350,혼다 Insight,벤츠 GLK,도요타 Prius
기아 쏘렌토R
기아의 인기 SUV 쏘렌토가 확 변했다. 이번에 나온 신차 쏘렌토R을 보면 특히 실내 디자인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단순했던 계기판부터 달라졌다. 최근 선보인 준중형 포르테 및 중형차 로체 이노베이션에서 사용한 레드 컬러의 계기판 조명에 블루 톤을 적절히 섞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클래식하게 느껴지던 핸들 디자인도 블랙 컬러로 바꿔 산뜻하다. 핸들에 마련된 각각의 버튼과 레버는 운전자가 전방을 보면서도 기기를 작동할 수 있게 했다. 도어 손잡이를 비롯한 핸들의 패널에도 메탈 컬러를 넣었다.

서울 모터쇼 2009에서 둘러본 ‘제3의 공간’


엔진 시동은 키를 돌리던 기존 방식에서 스마트키를 통한 버튼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시보드는 부드러운 곡선을 기반으로, 수평으로 연장되는 패턴에서 벗어나 십자(十)형을 기초로 디자인했다. 대시보드의 장식 채널은 고급 수입차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대리석 느낌의 블랙 패널이다. 조금 복잡하며 둔탁해 보였던 한복판의 센터페시아 중심부는 블랙 패널과 레드 톤의 조명을 넣은 심플한 구조로 변했다. 와이드 타입의 상단 모니터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담았고, 공조 장치 컨트롤러를 크게 만들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기어셀렉트 레버의 수동 조작법도 변했다. D레인지에서 주행 중 우측으로 밀던 방식을 운전자 쪽으로 당기는 방식으로 바꿔 운전자 취향에 맞는 손쉬운 기어 변속이 가능해졌다.

GM대우 뉴 마티즈
핸들만 빼고는 좌우 대칭의 디자인이 최근의 대세다. 뉴 마티즈도 좌우 대칭의 실내 디자인으로 안정적이고 개성적인 강점을 보여 주었다. 운전석 및 조수석, 센터페시아를 감싸는 계기판 상단 부분 디자인은 최대한 기능성과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외부 색상과 동일한 컬러가 실내에도 적용되어 마치 외부 색상이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속도계다. 대부분의 경차는 rpm(엔진의 분당 회전 수)을 표시하는 타코미터를 삭제하고 속도계만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번 마티즈는 계기판 중심 약간 왼쪽에 속도계, 우측에 별도의 LCD 패널을 마련했다. LCD 패널에는 rpm을 비롯해 주행거리 및 시간을 알려 주는 트립 컴퓨터와 연료 게이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드러낸다.

V자 모양으로 꾸며진 센터페시아는 상급 모델 라세티 프리미어와 맥을 같이한다. 다이얼 및 버튼으로 구성된 인터페이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명도 젊은 소비자가 선호할 아이스 블루빛으로 마무리해 경차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반적인 컬러는 쥐색이지만, 부분적으로 색다른 컬러를 도입하여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시트 직물도 외관과 같은 연두색으로 라인 효과를 주어 운동성을 더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GM대우가 이번에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인 플러그인 전기차 볼트. 내년 말 미국 시장을 두드린다.
현대 제네시스 프라다
고급 차와 명품의 만남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다.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은 럭셔리 스포츠카 XLR의 계기판을 불가리를 통해 디자인하게 했다. 벤츠는 아르마니와 손잡고 4인승 스포츠 쿠페 CLK클래스 특별 모델 100여 대를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도 영국 명차 벤틀리에 아날로그 시계를 제공한 바 있다.
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제네시스 프라다 에디션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작품이다. 광택이 나지 않는 다크블루 외장 컬러가 우선 눈길을 끈다.

실내 공간은 투톤 개념을 도입했다. 상단은 진한 보라색으로 하고 하단은 환한 베이지색으로 디자인했다. 시트 가운데는 명품 휴대전화처럼 프라다 브랜드를 새겨 넣었다. 운전석 및 센터페시아의 분위기는 시판형 제네시스와 같지만, 시트는 프라다의 사피아노(Saffiano) 가죽을 사용하고 천장부분은 고급차에서 사용하는 스웨이드 질감으로 프라다 특유의 멋스러움을 살렸다. 기존 메탈 패널을 도금 처리해 한층 고급화했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모두 3대로 한정 생산되며 첫 번째 모델이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전시됐다. 나머지 모델은 경매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 수익은 현대차와 프라다의 공동 명의로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렉서스 RX350
뉴 RX350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매우 독특하다. 좌우 대칭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튀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을 확 바꿔 독창적인 매력을 추구했다. 타사 SUV가 자사 모델들의 인테리어 분위기로 통일해 나가는 것에 반해 RX는 자신만의 멋을 표출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계기판 자체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푸른 조명을 위에서 쏘아 내려 RX만의 독창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유기전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계기판에 장착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운전석을 중심으로 꾸미는 것이 최근 트렌드라 하지만 RX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운전자를 지향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엔진 스타트 버튼조차 운전자를 향하고 있다. 오디오 시스템 및 공조장치 버튼도 운전자 쪽에 가깝게 배치했다. 마우스를 누르는 듯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햅틱(Haptic) 방식의 ‘리모트 터치 컨트롤’ 기능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장착돼 편의성을 돕는 것도 장점이다.

상단의 검정 부분은 강인한 인상과 더불어 긴장감마저 주고 있다. 이러한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하단은 부드러운 밝은 회색으로 처리했다. 부분적으로 리얼 우드그레인을 적용하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주고 있는 것도 안정감을 주는 요소다.변속 레버를 센터페시아에 장착한 덕분에 센터 콘솔 주변이 말끔해졌다.

혼다 Insight
모터쇼에 나온 인사이트는 지난 2월 초 일본에서 발표된 신차다. 5인승 콤팩트 해치백으로 혼다의 경량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미 국내에 선보인 시빅 하이브리드같이 1.3L 엔진에 전기모터를 장착한 모델로 일본에서의 공인 연비는 L당 30km로 알려져 있다.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운전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 게이지로 가득 차 있다. 계기판 상단부에 불룩하게 솟은 속도계는 운전 중 시선을 낮추지 않아도 돼 전방을 주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모터사이클같은 느낌마저 준다. 계기판 중심에는 rpm을 알려주는 타코미터가 자리하며, 다시 타코미터 중심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동을 알려주는 LCD패널이 마련됐다. LCD패널은 효율적 운전을 돕는 에코 가이드(Eco Guide)를 기본으로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트립컴퓨터가 통합되어 있다.

핸들에는 오디오 및 크루즈 컨트롤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렸고, 수동으로 변속기를 조작하는 패들 시프트도 장착됐다. 운전자 중심의 센터페시아에서 이채로운 부분은 공조장치 컨트롤러다. 대부분의 자동차들이 센터페시아 중심부에 작동 스위치를 배열하지만 계기판 바로 우측 부분에 작동 버튼을 원을 중심으로 배열했다. 2열시트는 좌우 독립형으로 폴딩 기능을 갖춰 큰 짐도 쉽게 수납할 수 있다. 시트직물은 운동화에서 볼 수 있는 메시 타입을 사용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낸다.

벤츠 GLK
SUV가 인기다. BMW는 X3를 판매 중이며 최근 아우디도 Q5를 통해 콤팩트 SUV 시장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벤츠도 질세라 GLK클래스를 처음으로 내놓으며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GLK란 전형적인 오프로더를 의미하는 독일어 겔렌데바겐(Gelandewagen)의 G, 럭셔리(Luxury)의 L, 콤팩트(Kompakt=Compact)의 K를 약자로 사용한다.

계기판 속에는 3개의 원으로 구성된 각각의 게이지들이 나열되며 촘촘하게 구분된 눈금으로 화려함을 부각했다. 상급 SUV인 M클래스와 달리 직선으로 꾸민 센터페시아가 특징이다. 대부분 고전적인 분위기를 중시하는 랜드로버 모델들에서만 볼 수 있던 직선 중심의 디자인을 사용, 고풍스럽지만 강인한 정통 SUV의 실내 감각을 표현해 냈다.

오디오 시스템 및 공조장치 다이얼은 최고급 세단 S클래스를 제외한 다른 벤츠의 세단들과 같지만 부드러움을 중시했던 타 모델과 대비해 직선을 보다 강조했다.

도요타 Prius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워낙 높은 인기 덕분에 중고차가 새 차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2008년형 도요타 프리우스 평균 새 차 가격은 2만6672달러지만 1만 마일(약 1만6000㎞) 이하로 달린 중고 프리우스 가격은 이보다 1300달러 더 비싼 2만7945달러에 팔렸다. 국내에 등장한 모델은 3세대 모델로, 실내 디자인은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변경됐다.

중앙에 위치한 계기판은 공조장치 부분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며 송풍구는 핀 타입으로 변했다. 핸들에 달린 스위치는 터치 센서 방식을 적용했다. 중앙 계기판의 경우 과거 모델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 상태만 표시됐지만, 3세대 모델은 실시간 연비와 최적 연비를 위한 운전 지침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회색과 검정으로 강한 투톤 효과를 주고 있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주행 상황을 계산하여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충돌 감지 시스템과 차선 감지 기능, 주차 보조 시스템인 IPA(Intelligent Parking Assist)와 긴급구조연락 시스템 등의 장비도 눈에 띈다.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를 새롭게 디자인해 2열 공간의 레그룸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트렁크 공간도 길이와 폭이 각각 10㎜, 5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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