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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우리는 이곳에 간다] 한사랑 아산병원 의사들이 뽑은 아산시‘베스트 5’

중앙일보 2009.03.26 15:44 9면
◆맛촌부대찌개



 “우린 먹는 것으로 장난 안쳐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맛촌부대찌개 오세일(39) 사장. 맛촌부대찌를 한 번 맛보면 푸짐한 햄과 김치, 시원한 육수 맛에 또 찾게 된다. 한사랑아산병원 민선기 과장은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이 푸짐하고, 얼큰하다. 시원한 국물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고 말했다.



식재료 값이 20~30%는 올랐지만 4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은 변함이 없다. 오씨는 “부대찌개 양도 많고 밥도 푸짐하게 대접에 나온다”며 “뭐든 후하게 대접해 손님이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메뉴판에 음료수는 따로 없다. 후식으로 사이다가 무조건 서비스되기 때문이다.



이 집의 자랑은 김치부대전골이다. 오 사장과 아내 김선희(38)씨가 직접 개발했다. 김치부대전골은 가격은 비싸지만 먹어보면 칼칼하고 깔끔한 맛에 놀란다. 수제 소시지와 손두부, 삼겹살과 직접 담근 묵은지로 칼칼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김씨는 “느끼함이 전혀 없어 나이든 분들도 좋아한다”며 “김치고유의 맛을 내는 육수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 최고의 맛을 낸다”고 자랑했다. 김장은 기본 3000포기를 하고 수시로 묵은지로 만들어 놓는다.



매년 6월에 3일간 가격할인과 소주 무한정 이벤트를 한다. 오 사장은 “매년 개업기념 이벤트로 단골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메뉴개발에 도전하고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대찌개 7000원, 김치부대전골(대) 3만원.



아산시청 앞 등기소 골목 (041)546-3390 .



◆초사골 불타는 쭈꾸미



 중독적인 매운맛으로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장의 입맛을 사로잡은 아산 용화동 ‘초사골 불타는 쭈꾸미’. 전 원장은 “통통한 주꾸미와 매콤함이 별미고 깔끔한 반찬이 식욕을 돋워 준다”며 자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마와 코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입 안 가득 번지는 매운맛에 괴로워도 그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초사골 불타는 쭈꾸미는 전국 40여 개의 체인점 중 하나다. 주꾸미와 양념은 본사에서 제공 받는다.



하지만 밑반찬 만큼은 신선한 재료를 직접 골라 만든다. 강충렬(51) 사장 부부가 만든 쌈무와 시원한 동치미는 이 집만의 자랑이다. 주꾸미를 쌈무로 싸 깔끔하게 한입 가득 넣고 동치미 국물로 매운 입 속을 달래주면 그만이다. 배가 불러도 마지막에 먹는 볶음밥을 빼놓으면 안 된다. 바닥까지 긁어 먹을 수 밖에 없는 게 볶음밥의 매력이다.



강 사장은 10년 가량 제과업을 하다 2년 전 초사골 불타는 쭈꾸미집을 열었다. 강씨와 부인 이홍연(46)씨, 직원 4명이 함께 하고 있다. 강 사장은 “아무리 바빠도 직원들이 웃으며 일해줘서 고맙다”며 “특히 아내와 손님들과의 유대관계가 좋아 덕을 톡톡히 본다”고 말했다. 부인 이홍연씨만의 시원한 웃음에 손님들은 친근해 한다는 게 강 사장의 귀띔이다. 이씨는 “입 소문을 내주는 손님들이 많다. 앞으로도 최상의 맛과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15개 테이블이 저녁시간이면 가득 찬다. 인원이 많을 때는 예약이 필수다. 불타는 쭈꾸미 1인분 1만원, 불타는 낚지 1인분 1만2000원.



아산 용화동 (041)534-4485.



◆모산쪽갈비김치전골



 자체 개발한 쪽갈비김치전골로 5년째 손님들로 문턱이 닳고 있다. 이경동(46) 사장은 “누구든 맛을 흉내 낼 수 있지만 우리 집이 원조”라고 강조했다. 육질이 좋은 국산 생 등갈비와 직접 담근 김치로 맛을 낸다. 칼칼하면서도 얼큰하고 진한 국물과 쪽갈비, 묵은지가 어우러져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쪽갈비김치전골은 식사와 술안주가 동시에 되기 때문에 애주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한사랑아산병원 박성택과장은 “얼큰한 국물 밑에 숨겨진 쪽갈비와 위에 올려진 묵은지가 최고”라며 “쫄깃하게 씹히는 쪽갈비가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했다. 새벽 6시에 문을 연다. 주변에 3교대하는 큰 회사가 많아 이른 시간에도 손님이 제법 된다. 직장인들 사이에 소문이나 단골이 많다.



이 집에는 일본인 단골도 있다. 인근 삼성과 신도리코에 출장을 왔다 쪽갈비김치전골을 맛 본 일본인들이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일본인들이 유독 김치를 좋아한다. 진한육수와 묵은지를 맛본 일본인들이 출장 올 때마다 찾는다”고 했다. 이 사장의 아내 이영(43)씨는 “특별한 반찬은 없지만 엄마가 해주는 시골 맛을 낸다”며 “기술을 전수해 전국 어디서든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쪽갈비김치전골(중) 2만5000원.



아산시 배방면 모산리 롯데리아 건너편 (041)548-4531.



◆아리랑식당(우렁쌈밥)



 온양온천역 부근 아리랑식당은 문을 연 지 올해로 28년째다. 이 때문에 손님 대부분이 단골이다. 우렁쌈밥을 먹으러 서울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온천을 한 뒤 찾거나 어릴 때 먹었던 맛이 생각나 들르는 손님도 종종 있다. 추운 날엔 생태찌개가 인기다. 가장 중요한 맛의 포인트가 신선한 생태다. 그 외 재료도 좋은 것만 사용한다. 조윤호(61) 사장은 “좋은 재료 사용이 28년간 식당을 유지해 온 비결”이라고 했다. 아리랑식당을 자주 찾는 한사랑아산병원 최우봉 과장은 “얼큰한 생태찌개 맛은 피로로 지친 몸을 풀기에 제격”이라며 “밥을 어떻게 짓는지 담백하고 윤기가 흐른다”고 말했다. 아리랑식당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가 우렁쌈밥이다. 구수한 시골 된장 맛이 나고 우렁이 듬뿍 들어 있어 씹히는 맛까지 좋다. 아리랑식당에 단골이 많은 또 한가지 이유는 ‘엄마가 해주는 집 반찬 맛’이 난다는 것. 상에 올려지는 7~8가지의 반찬 모두 손맛이 가득하다. 사장과 20년을 함께 일한 찬모의 따뜻한 손길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과 3명의 직원은 “내 집같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원 3명 모두가 10년이 넘도록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아침 7시 해장국을 먹는 손님으로 시작해 점심때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린다. 생태찌개 7000원, 된장쌈밥 7000원.



온양온천역전 부근 (041)545-8734.



◆목화반점(중식)



 최훈규 한사랑아산병원 부원장은 “신선한 야채와 해물이 듬뿍 들어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최고”라며 목화반점을 추천했다. 최 부원장은 “오래됐고 작은 식당이지만 유난히 깨끗한 주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목화반점 김순옥(56) 사장은 “나보다 같이 일하는 아들이 더 청결함을 챙긴다”며 “내 가족이 먹는다 생각하고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했다.



김 사장은 17년간 여행 한 번 못 가고 가게를 운영했다고 한다. 직접 주방의 모든 일을 관리하느라 자리를 비울 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6년 전부터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 하루는 쉬고 있다.



목화반점은 늘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일주일에 100포기 이상의 김치를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내놓는다.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고추·배추 등 재료를 눈으로 확인한 것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식재료 납품업체에서 까다로운 사장으로 통한다. 김 사장은 “요즘 해산물이 비싸지만 ‘삼선짬뽕이 밑지면 어디서는 남지 않겠나’ 생각해 재료를 듬뿍 사용한다”며 “음식솜씨가 좋은 게 아니라 좋은 재료가 우리 집의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8시까지 영업하는 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배달은 플라스틱 그릇을 사용하지만 식당에서는 작년부터 고가의 사기그릇을 사용한다. 환경호르몬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손님에게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음식을 내놓기 미안했는데 사기그릇 사용 이후 마음이 편해졌다”며 “그릇으로 나마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보답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젊을 때부터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 장사가 잘되는 덕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자장면 4500원, 짬뽕 5000원, 탕수육(중) 17000원.



아산시 읍내동 온천초등학교 앞 (041)545-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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