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스케치]'낮은 목소리 2' 베를린영화제 초청 外

중앙일보 1997.10.17 00:00 종합 42면 지면보기
◇ '낮은 목소리 2' 베를린영화제 초청받아


○…다큐멘터리부문인 '와이드 앵글' 에서 상영된 변영주감독의 '낮은 목소리 2' 가 내년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부산을 찾은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 프로그래머인 도로시 베너는 '낮은 목소리 2' 를 관람한 후 즉석에서 변영주감독에게 초청을 제의했고 변영주 감독도 수락했다.


베너씨는 "독일에 있는 한국교포여성들이 정신대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변감독의 '낮은 목소리 2' 는 이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다큐멘터리" 라고 초청이유를 밝혔다.





◇ 유현목감독, 심사위원장 맡아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 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이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일정문제로 심사위원장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한국의 유현목 감독이 심사위원장에 임명됐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애초에 부산국제영화제가 9월에 열릴 예정이어서 위원장직을 수락했으나 연기되면서 신작촬영 스케줄과 겹쳐 영화제 폐막 때까지 있을 수없게 됐다고 설명. 그는 또한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게 본연의 임무이며 다른 사람의 영화를 판단하는 일은 매우 힘든 작업" 이라고 말했다.





◇ 25편 한글자막 없이 상영


○…올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들의 호응도 좋고 작품의 수준도 높은 성공적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한글자막이 마련되지 않는 등 자막작업에서 큰 과제를 남겼다.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서 인도영화 '붉은 문' 과 '하류' 가 영어자막으로만 상영된 것을 비롯, 모두 25편의 영화가 한글자막없이 상영됐다.


특히 비아시아권 영화들을 소개하는 '월드 시네마' 부문은 국내영화사들이 수입한 영화들만 한글자막으로 처리됐을 뿐 21편 중 무려 9편이 영어자막으로만 상영돼 관객들이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의 유료관객수는 15만여명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외국기자단 작년의 5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외국기자단의 규모가 급증, 부산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가늠케했다.


지난해 10여명에 불과했던 외국기자단이 올해는 50여명으로 늘어난 것. 특히 일본기자들이 많아 20여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일본영화에 대한 한국관객들의 반응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키타노 다케시 감독을 따라온 아사이TV 취재진은 2년뒤에 완성될 다케시감독의 다큐멘터리를 위해 한국취재기자들의 코멘트를 따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또 다케시감독 팬클럽 회원들이 부산을 찾아 다케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수심얕아 유람선 운영못해


○…부산시는 올 영화제를 위해 40억원짜리 대형 호화유람선 '테즈락' 호를 구입했으나 지나치게 커 해운대의 얕은 수심에 정박할 수없어 활용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부산시는 '테즈락' 호를 선상기자회견과 선상 파티 등에 사용하고 극장이 몰려있는 남포동과 숙박시설이 몰려있는 해운대를 오가는 페리호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해운대에 정박할 수없어 포기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