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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정취 품은 쉼터 료칸·온천 여행

중앙일보 2009.02.23 13:30
일본 3대 미림(美林) 중 하나인 아키타현은 전통 료칸으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뉴토온천향(츠루노유, 다에노유) 나츠세온천(미야코 와스레) 등은 풍부한 온천수와 빼어난 주변 경치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준다.

< 김성욱 기자 sungw@joongang.co.kr > 사진제공= 여행일번지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 문화 체험

입맛대로 즐기는 노천탕에서 심신 피로 훨훨



일본 혼슈 북서부에 위치한 아키타현은 일본 3대 미림(美林)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전체면적의 70%가 산림인 이곳은 일본 내에서도 스키·온천 여행지로 유명하다. 특히 일본 전통 료칸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다자와 호수 인근에 자리한 뉴토온천향(츠루노유, 다에노유)나츠세온천(미야코 와스레) 등이 유명하다. 아키타현 전통 료칸은 나무로 지은 아담한 건물이 많다. 언뜻 촌스럽게 보이지만 일본 전통여관의 매력을 느껴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오랜 역사를 지닌 명소도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온천 종류에 따라 실내·실외 등 여러가지 탕이있어 입맛대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전통미와 세련미를 동시에, 다에노유

다에노유는 전통 료칸의 소박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갖춘 곳이다. 모던 스타일 로비와 엔티크 가구, 조명 등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객실은 일상을 벗어난 편안한 휴식을 보장한다. 창가에는 흔들의자를 놨고 욕실은 남·녀로 분리된 내부 욕탕과 노천온천이 마련돼있다. 또 내부 욕탕에서 남녀혼욕인 노천온천이 이어져 있다. 혼욕이라도 욕탕이 크고 타올로 감싼 채 입욕해 여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내부 욕탕은 바위에 둘러싸인 온천, 누워서 즐기는 온천, 독립 샤워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온천수는 칼슘·나트룸 황산염수인 ‘황금온천’과 단순 온천인 ‘백은온천’의 두 종류다. 다에노유 2박3일 인천출발 98만9000원부터.



■ 깨끗한 수질의 100년 온천, 미야코 와스레

미야코 와스레(都わすれ)는 ‘도심을 잊어버리다’라는 뜻이다. 작은 요새를 연상 시키는 이곳은 객실이 9개 뿐이라 예약이 필수다. 각 객실에 딸린 노천 온천은 100년 역사를 자랑한다. 가케나가시 온천수가 끊임없이 샘솟는데, 24시간 그대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고즈넉한 느낌의 입구를 비롯해 고급스럽게 꾸며진 내부는 료칸이 아닌 숲속 별장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3만3000㎡(약1만평)의 부지에 마련된 9개의 객실은 ‘나무사이로 비치는 햇살’ ‘달나라 토끼’ 등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객실 내부는 전통 다다미 방인 화실과 다다미 방에 서양식 거실이 딸린 화양실, 호텔식으로 꾸며진 양실로 꾸며져 있다. 객실 크기에 따라 수용인원은 3~5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철저한 프라이버시를 위해 각 객실은 옆방에 머무는 사람의 얼굴조차 보기 쉽지 않도록 설계됐다. 특히 객실 하나당 전용 온천이 마련돼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개인 온천 외에도 공용으로 사용하는 노천온천과 실내 온천을 갖추고 있으며 비가 오거나 햇살이 강한날에 사용할 수 있는 나무갓도 준비돼 있다. 미야코와스레 2박3일 인천출발 115만원부터



■ 350년 역사의 숨결 그대로, 츠루노유

아키타현 료칸 중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곳으로 꼽히는 츠루노유는 1691년에 문을 연 유서 깊은 곳이다. 츠루노유에는 료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혼진’이 그대로 남아 있다. 혼진이란 에도시대 도쿠가와 막부가 지방 영주를 견제하기 위해 영주들을 교대로 에도에 보내 일정 기간 머물도록 했는데, 이때 성을 떠난 영주가 묵던 관급숙소의 통칭이다. 에도 시대 지역의 영주가 치료와 휴양을 목적으로 찾았던 비밀 온천 츠루노유는 원래 건물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신혼진이 세워졌다. 대신 영주의 경호대장이 이용하던 숙소는 350년 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억새를 촘촘하고 단단하게 엮어서 지붕을 얹은 일자형 건물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 기둥에 검정 칠을 했고 방 안의 이로리(화로)가 난방과 식사에 쓰였다. 뭐니뭐니해도 츠루노유를 대표하는 것은 유황온천이다. 강한 유황 향이 코를 찌르는 이곳은 노천혼탕,백탕, 흑탕 그리고 여성전용 노천탕이 준비돼 있다. 츠루노유 3박4일 인천출발 97만90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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