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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유증, 피해갈 수 없을까

중앙일보 2008.12.03 11:12
202호 성은이 엄마, 203호 현민이 엄마. 한 때‘한 몸매’ ‘한 탄력’했다. 임신중 몸무게가 늘어도 별 걱정 안했다. 출산 후 당연히 빠질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아이들 돌잔치를 치른지 수 개월이 지난 지금도 몸매는 여전히 ‘임신중’이다. 몸 여기저기엔 튼살이 훈장처럼 남아있다. 게다가 얼굴엔 거뭇거뭇한 기미까지-. ‘나, 임신 전으로 돌아 갈래’를

외치고만 싶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고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임신중 몸무게 11~13kg만 늘려라







1.최혜정 원장은 “임신전 몸무게로 돌아가려면 늦어도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체중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틀어진 골반을 교정하고 척추의 심부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는 휴버 운동.







3.최준 원장은 “복부의 지방감소와 탄력 회복에 아디포 지방파괴술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4.체중을 감량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유수운동 저주파 스파.

 

■ 늘어진 뱃살= 출산 후엔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피하지방이 늘고 부종이 생긴다. 체중조절점도 이동한다. 체중조절점이란 몸이 기억하고 있는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기준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원래 체중이 60kg이었는데 임신 기간 동안 70kg이 넘었다면 우리 몸은 출산 후에도 70kg을 자신의 적정 체중으로 인식해 이 체중을 유지하려 한다는 것. 메이린여성의원의 최혜영 원장은 “체중조절점을 다시 떨어뜨리지 않으면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없다”며 “출산 후 늦어도 6개월 이내에 체중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출산 후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식사 조절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칫 지방이 아닌 근육이 빠질 수 있다. 과격한 운동 역시 뼈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 산후비만 관리 방법으로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최선이다. 한 끼 열량을 500kcal로 조절하고 필수영양소인 전해질 물질(칼슘·마그네슘)과 비타민 등 균형 잡힌 영양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다면 맞춤형 비만 약물도 고려해볼 만하다. 부작용 없이 식욕을 억제하면서 체중을 감량시킬 수 있다. 메조·카복시 치료와 특수 비만주사·레이저 지방용해술·울트라젯·워터젯·지방흡입술로는 좀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유중이라면 LPG 앤더몰러지와 인디바 고주파를 이용해 관리하면 출산 후 늘어진 뱃살이 탄탄하게 회복된다. 심부 온열 고주파로 복부의 내장지방까지 연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 원장은 “산후 비만으로 골머리를 앓지 않기 위해선 임신 기간에도 비만 관리를 해야 한다”며 “임신 중 체중 증가는 11~13kg으로 맞출 것”을 권했다.

 

■ 틀어진 골반= 임신으로 골반이 변형되면 대퇴골도 같이 돌아가 다리가 휘어진다.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근육활동으로 인해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된다.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골반의 틀어진 정도가 심해지면 좌골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 장기에 영향을 줘 대사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므로 살이 쉽게 찌는 체형으로 바뀌기도 한다. 주로 복부와 엉덩이·허벅지에 살이 집중적으로 쪄 하체 비만이 되기 쉽다. 메이린여성의원 최준 원장은 “이럴 땐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고 척추의 심부 근육을 발달시켜주는 휴버 운동관리가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치료 마사지를 병행하면 근육의 긴장과 막힌 혈이 풀어지면서 림프 순환과 혈액 순환이 자극된다. 근육과 근육 사이의 인대가 바로잡히면서 비틀린 하체 균형이 회복된다.



■ 쩍쩍 갈라진 튼살= 서서히 살이 찌게 되는 임신중엔 튼살이 나타나기 쉽다. 피부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힘으로 꾸준히 잡아당기면 진피층의 탄력을 유지하는 교원섬유(콜라겐)와 탄력섬유(엘라스틴)의 내부 구조에 변성이 생기면서 튼살이 발생하는 것. 특히 임신중엔 갑자기 커지는 복부 주위에 여러 가닥의 굵은 튼살이 생긴다. 튼살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 가지 치료보다는 레이저·약물·카복시 등의 복합치료가 효과적이다.

 

■ 칙칙한 얼굴의 주범 기미= 한 번 생기면 치료하기 쉽지 않은 피부질환이다. 임신중에 생기는 기미는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원인이다. 임신과 출산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색소 형성 세포가 증가해 기미가 생긴다. 그러나 다행히 임신중 기미는 산후 몸조리만 잘 하면 사라진다. 설령 사라지지 않는다 해도 다른 기미보다 치료가 쉬운 편이다. IPL 레이저 치료, 자극이 없으면서 색소와 모공 치료에 효과적인 오바지블루필, 피부에 구멍을 뚫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태반 등 피부재생에 필요한 성분을 침투시키는 매직스템프, 모어덤관리 등의 치료법이 있다.

 

■ 탄력 잃은 질회음근육= 출산시 외상은 질회음근육의 탄력을 잃게 만들고 골반이완을 일으키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요실금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출산 후 질회음근육 운동을 하면 산욕 초기오로 배출과 자궁 수축을 촉진한다. 질회음근육의 탄력을 회복시키고 산후 긴장성 요실금을 치료·예방하는 데 도움도 된다. 음부외상은 자가진단이 어려우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치료와 여성성형으로 출산 전 상태로의 회복도 가능하다. 도움말= 메이린여성의원





출산 후 요통과 꼬리뼈 통증= 자연 분만시 골반과 요추 부근의 근육은 긴장하게 된다. 근육 뿐만 아니라 인대도 압력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요통은 출산시 아래 허리 부근의 근 긴장(근육의 수축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일)과 관련이 있다. 일부 미단골(흔히 말하는 꼬리뼈)이 압력을 받아 생기기도 한다. 미단골은 진통시 유연해지는데 태아의 분만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대개 태아의 머리가 나올 때 미단골이 강한 압력을 받아 통증이 생기게 된다. 요통의 또 다른 원인은 오랫동안 가만히 누워있는 자세가 허리 근육을 악화시켜서다. 일반적으로 제왕절개 후엔 누워서 잘 안 움직이게 되는데 그때 아래 허리 부근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통증을 야기한다. 특히 제왕절개시 복부 근육의 수술적인 상처에 대한 보상기전으로 허리 근육이 영향을 받게 된다. 즉 복부 근육이 담당하던 일을 일시적으로 허리 근육이 하게 되면서 요통이 발생하는 것. 통증이 출산으로 인한 근 긴장과 관련이 있다면 자세를 바르게 취하는 것만으로도 거의 회복 된다.

 

출산 후 부부관계시 통증= 출산 후엔 대부분 질이 건조해진다. 더욱이 수유중에는 호르몬 분비가 적어 질 벽이 매우 건조하다. 이로 인해 성교통이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윤활제를 사용해보도록 한다. 통증이 심하다면 호르몬 질정 등의 처방을 받는 것도 좋다. 일시적으로나마 호전이 될 수 있다. 출산 후 질벽이 일부 손상을 받기는 하지만 거의 다 회복이 되므로 분만으로 성교통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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