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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당진제철소 조업 단축-부산제강소도

중앙일보 1997.01.29 00:00 종합 22면 지면보기
한보 부도사태 이후 자금줄이 끊기면서 당진제철소와 부산제강소의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LPG 공급이 중단되는등 어려움이 가중돼 공장 가동 중단사태가 임박,연쇄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고철원료 부족으 로 단축조업에 들어가 28일 현재 4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현재 남아있는 고철원료는 7천으로 정상가동시 하루 고철 소요량 7천5백에도 미치지 못한다. 당진제철소의 전용부두에는 5만8천의 고철원료가 적재돼 있으나이곳이 보세구역이기 때문에 5억8천여만원의 관세를 내기 전에는제철소에서 사용할 수 없다. 원료를 아끼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열연공장의 1개 라인가동을 중단하는등 단축조업에 들어간 당진제철소는 27일부터 야간작업을 전면중단하는 한편 28일 오후6시부터 소형 봉강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이에따라 소형 봉강공장은 제품 생산 없이 전기.벙커C유.LPG등만 투입하는 조업준비 상태를 유지해 29일에는전체 가동률이 30%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철소측은“28~29일 일본에서 고철원료 7천8백,2월5~6일 미국에서 5만8천이 입하될 예정이나 관세를 비롯해 하역비.운임비등을 지불할 수 없어 정상공급될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제철소측은“별도의 지원이 없을 경우 현재 원료 재고로 이달 31일까지만 가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LPG를 공급해온 유공측은 17억원의 가스료 연체를 이유로 28일 가스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당진제철소의 가스 비축량은 2일분 정도다. 한편 체불된 운송료 지급을 요구하는 업체 관계자들의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엔 한보철강에 대한 18억원의 채권 확보 가압류 딱지를 붙이기 위해 현대상호신용금고의 집달인 20여명이 들이닥쳐 회사측과 실랑이를 벌이기도했다.부산시사하구구평동 한보 부산제강소(소장 余地理)도 원자재인 고철을 공급하는 부산.경남지역의 10여개 업체중 일부가 대금 회수를 우려,공급을 꺼리는 바람에 고철 반입량이 평소 하루 3천에서 1천6백여으로 줄어 정상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본에서 부산감천항으로 들여온 수입 고철 2천2백여도 하역비 부족과 대금결제 문제로 하역작업이 완전히 중단된상태다. 이에따라 27일 이후 제품 출하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인 1천5백여으로 떨어졌다. 부산제강소 관계자는“이미 구입해놓은 고철 재고가 6만여 있어15일 정도는 정상조업이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자금 대책이 늦어질 경우 가동 중단도 우려된다. 특히 한국전력 중부산지점은 부산제강소가 체납한 지난해 12월분 전기사용료 24억3천여만원을 30일까지 내지않거나 해당액수의 담보를 설정하지 않을 경우 2월부터 단전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당진.부산=서경호.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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