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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태화강, 멱 감고 뱃놀이를

중앙일보 2008.06.11 01:22 종합 14면 지면보기
지난해 6월 태화강 물축제 기간에 열린 전국핀수영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강물을 가르며 수영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다시 태어난 태화강에서 멱감기 하세요.”


울산, 생태하천 부활 기념 13일부터 물축제

울산시가 공해의 상징이었던 울산 태화강이 연어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것을 기념, 13일부터 15일까지 태화강 일원에서 제3회 물축제를 벌인다.



태화강은 명촌교 아래 등 하류 4개 지점의 수질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BOD)가 1996년 연평균 11.3ppm으로 도시일원에 썩은 냄새가 진동했으나 지난해부터 1급수 수준인 2ppm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되살아 난 태화강=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태화강 하류의 수질은 1990년대말까지 특수처리를 하지 않으면 공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4급수이하이던게 지난해 간이정수만 해도 마실 수 있는 1급수로 개선됐다.



70년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공장폐수와 생활오수로 인한 산업화의 그늘을 말끔하게 치유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최근 8년간 3000여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대책없이 흘러드는 오폐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하수도관을 모두 하수처리장으로 보냈다.



또 버려졌던 범서·다운 취수장을 재가동해 하루 수만톤t, 의 맑은 물을 흘려보냈다.



울산환경협협의회 등 15개 시민단체는 물속 쓰레기를 건져올렸고, 기업체와 새마을부녀회 등 민간단체들은 1사1하천 살리기 운동에 나서 둔치 정화활동과 꽃가꾸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그 결과 2003년부터 수질이 일반정수만으로 마실 수 있는 2급수로 개선뇌면서 사라졌던 은어·버들치가 돌아오고 이듬해부터 십리대밭엔 풍부해진 물고기 먹이를 찾아 수천마리의 백로떼가 몰려드는 장관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물축제=연어·은어 등 사라졌던 물고기가 되돌아온 맑은 물을 즐기기 위해 수영·용선대회 등 수상스포츠를 중심으로 행사를 짰다.



이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15일오전 10시에 열리는 태화강 전국핀수영대회. 십리대밭 끝의 용금소~남산사간 왕복 2km 구간을 발에 물갈퀴를 단 채 수영으로 오르내리는 코스로 전국의 아마추어 수영선수와 시민 등 1500명이 참가한다.



또 태화교와 울산교 사이에서는 14~15일 전국용선(뱃머리가 용처럼 생긴 카누)대회가 열린다. 16개 시도 대표 30개팀이 참가하는 마스터즈경기(500m)와 아마추어팀이 참가하는 일반경기(250m)로 나눠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4일 오후에는 철이른 코스모스·양귀비 꽃이 만발한 태화강 둔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20km 단축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태화호텔앞 축구장에서 출발해 명촌교~임시부교~십리대밭을 거치는 코스로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한다.



이어 15일 오후 같은 곳에서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화강 사랑 시민걷기대회’가 열리고, 태화교 부근 둔치에서는 울산시장배 전국청소년 3대3 농구대회가 100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또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태화강 체험행사로 무료로 고무보트·카누·나룻배를 빌려줘 번영교~학성교 구간에서 노를 저으며 맑은 물을 즐길 수 있는 뱃놀이(14~15일), 물축제 전국 사진공모전(13~15일), 초등생들의 태화강 사랑 글짓기 대회(14일), 유치원생·초등생의 그림대회(15일)도 마련됐다.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태화교 서쪽둔치의 파크골프장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을 위해 울산여성단체협의회가 1만5000명분의 메밀묵과 미나리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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