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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스트 비상 공항.항만 검역강화-정부

중앙일보 1994.09.29 00:00 종합 23면 지면보기
페스트 상륙을 막아라-.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짐에따라 공항.항만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고 인도 여행이 금지되는등페스트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여행 금지 공관에 약품 보내기도

〈관계기사 6面〉 보사부는 29일 서울.부산.인천등 전국 13곳의 검역소에 페스트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선박.항공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보사부는 또 급성전염병 환자 격리시설 병사(病舍)로 지정된 각 시.도 의료원에 환자를 발견한 즉시 격리수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와함께 부산.인천등 검역소를 통해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중국.인도에서 입항한 배와 승선자 명단을 파악하는 한편 최근 입항자에 대해선 필요할 경우 추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외무부는 페스트가 번지고 있는 인도 서부지역의 여행을 금지하고 현지 교민들의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駐인도 대사관에 지시했다. 외무부당국자는『인도내에서 페스트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교민 3백50여명에 대해 주의토록 했다』며『문제지역인 수라트에거주하던 교민 5명은 이미 봄베이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항생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테라마이신)1만정을 駐인도대사관에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외무부는 또『중국 쓰촨(四川)省 지역에서도 페스트 환자 2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駐中 대사관을 통해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교통부도 여행사들이 페스트 발생 지역에 대한 여행객 모집을 자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대한항공은 교민 피난용 특별기를 준비하고 주 1회 인도 봄베이를 경유하고 있는 항공편에 대해 봄베이 경유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州 수라트市에서 발생한폐(肺)페스트가 인근 마하라슈트라州.수도 뉴델리에 이어 다밀 나두州.오리사州등 동북부 8개 지역으로 확산돼 1천여명이 감염자로 확인되고 있다.

29일 현재 수라트에서만 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46명으로늘어났고 환자는 6백명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 四川省에서도 지난 15~16일께 페스트 환자가 발생했고 환자 2명이 격리지역을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중국 당국은 발생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金泳燮.金石基.崔相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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