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피랍자 가족 '파슈툰어 편지' 현지 언론 보도

중앙일보 2007.08.13 19:27
중앙일보가 파슈툰어로 번역해 3일 조인스닷컴(joins.com)에 올린 한국인 피랍자 가족의 애타는 편지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편지는 피랍자 김윤영(35)씨의 남편 류행식(36)씨가 아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호소문 형식이다.


"엄마 찾는 아이들 보니 가슴 아파"
아프간·파키스탄서 잔잔한 파문
조인스닷컴, 동영상도 전달

본지는 이 편지를 탈레반들이 쓰는 파슈툰어로 번역해 본지 통신원 알리 아부하산(가명)을 통해 현지 언론사에 보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통신사인 파지워크 통신(Pajhwok Press)이 이 편지 내용을 보도했고, 아프간과 파키스탄 사람들이 같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아부하산이 전해 왔다.



아부하산은 13일 이 편지가 파키스탄에서 발행되는 현지어 신문인 와다트(Wahdat)와 우르두(Urdu) 등 2개의 신문에도 실렸다고 알려왔다.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사는 파슈툰족들은 이 편지를 보고, 특히 6살과 8살난 윤영씨의 두 아이가 엄마를 찾고 있다는 대목에 가슴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아부하산은 전했다.



신문을 통해 편지를 접한 이들은 한결같이 "아이들 엄마인 여성 인질을 납치해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아부하산은 말했다.



아부하산은 조인스닷컴이 이슬람 예배 인도자인 이맘에 파슈툰어 번역을 의뢰한 이 편지를 지난주 파지워크 통신에 전달한 바 있다. 이맘은 번역때 제목은 물론 토씨 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탈레반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했다. 파슈툰어는 인질을 납치한 탈레반들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흩어져 있는 파슈툰족 4000여만 명이 사용하는 언어다.



조인스닷컴은 파슈툰어로 번역한 가족들의 편지 3통 이외에 가족들이 사용자제작콘텐트(UCC) 사이트인 유튜브닷컴(youtube.com)에 올린 동영상 3개중 한개도 파슈툰어로 더빙해 8일 조인스TV에 올렸다. 이 동영상 역시 아랍·이슬람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서울에 와 있는 알자리라 특파원에게 전달됐다.



파슈툰어로 더빙된 동영상 파일 한개와 호소문 3개는 외교 행낭을 통해 13일 카불 한국대사관에도 전달됐다. 현지의 아프간 TV에 실리도록 해 석방 여론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다.

피랍자 가족들은 지금까지 자체 제작한 석방 촉구 동영상 3개를 유튜브에 올린 바 있다. 조인스닷컴은 첫번째 동영상 외에도 이들의 애끓는 사연을 앞으로 계속 파슈툰어로 번역해 인질 석방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지영 기자



피랍자 가족 '파슈툰어 편지' 바로 보기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