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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지오 사장 "도요타, 포드車 제친 듯"

중앙일보 2004.01.07 06:20 경제 1면 지면보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시장 2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독일의 내로라하는 자동차업체들을 제치고 아시아 업체론 처음으로 세계 최강자인 GM의 뒤를 바짝 따라붙게 됐다.


2003년 670만대 팔아 세계 2위에…올 700만대 목표

도요타자동차 조 후지오(張富士夫.67)사장은 최근 중앙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하고 "승용차.트럭 등 모든 차종에서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워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가 6백70만대에 달한다"며 "아직 미국 포드의 실적이 나오지 않아 확실치는 않지만 GM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올해는 자동차 생산 7백만대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의 성공비결은 노사공존의 '도요타식 기업문화'를 토대로 철저하게 비용을 절감해 이를 품질 개선과 가격 인하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 6개월 동안 공정합리화 등으로 1천1백억엔을 절감했다. 또 즉시 동원 가능한 자금이 3조엔을 넘어서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신차 개발에 기동성있게 대응했던 것도 성공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2003년 하반기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일본 경기도 앞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여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자동차시장을 포화상태라고 말하지만, 새로운 자동차가 계속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도요타의 성공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사장은 그러나 "도요타가 현재 상황에 안주하며 '가이젠(改善)'을 하지 않으면 성장은 끝난다"며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직원들에게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한 비용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업계의 미래는 환경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사장은 "도요타는 올해 친환경 하이브리드카(가솔린+전기차)인 '프리우스(Prius)'의 새 모델을 선보여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노사문제에 대해 조사장은 "다른 나라 사안을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노사분규는 양측이 모두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원이 없는 기업이나 회사가 없는 근로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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