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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안강읍|경북 경주군

중앙일보 1991.08.19 00:00 종합 11면 지면보기
경북남동부를 흐르는 형산강을 동쪽에 끼고 경주군 서북쪽에 자리잡은 안강읍이 포항시의 배후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파사니사회비화현에시 안강현으로 개칭된 안강읍은 조선시대에 귀성현으로 불리다가 l9l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북 경주군 강서면에 편입된 뒤 49년 5월2일 읍으로 승격했다.

농공 조화 이룬 포항배후도시|왕산서원 등 유학전통 간직…바르게살기 운동 한창

<풍산금속 공장도>

안강읍은 신라시대의 많은 문학유산과 함께 조선시대 대유학자이며 동방오현의 한사람인 회재 이언적선생(149l∼1553) 등 역대 명인들의 글씨와 문장을 보존한 옥산서원과 조선시대 통정대부를 지낸 정내영·정극후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성산서원 등이 산재해 있는 유학의 고장이기도 하다.

포항에서 승용차로 15분거리인 안강읍은 동쪽에 동해안과 포항시, 남쪽으로는 천북면과 견곡면으로 이어져 경주시와 통하고 서쪽은 영천군을 거쳐 대구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다.

일제시대 포항∼경주간 대구선 철로가 놓이면서 비로소 시가지가 형성된 안강읍은 70년대 풍산금속 안강공장이 세워지면서부터 전형적인 농촌마을에시 서서히 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그러나 안강읍은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살아온 주민들의 의식이 크게 변하지 않은 탓에 아직도 인구 8천6백m가구 3만3천여명의 소도읍에 머무르고 있다.

읍은 되레 이 같은 성격으로 주택과 농산물 공급시설 포화상태인 포항시의 일부기능을 분담하는 배후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시 승격에 대비, 독자적인 읍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읍은 산업구조를 농업중심에시 공업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농공지구와 공업단지를 대대적으로 조성하고 건설부에시 지난해 착공, 93년 완공예정인 영천∼포항간 4차선국도확장공사와 함께 도시 우회도로를 건설, 명실상부한 교통요충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갑산지구에 3만2천평의 제2농공지구를 조성하고 10만평규모의 대규모 토지 구획정리사업을 벌이는 한편 8만평규모의 택지개발을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 주거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읍은 또 10억원을 들여 상수도시설을 대폭 확장, 인구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도 공업용수와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안강읍내 각종 민간단체들도 안강을 조상들의 얼이 담긴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충효사상 맥이어>

지역발전에 뜻을 같이하는 향토청년 42명으로 89년 발족한 안강향토청년회(회장 박만근· 40)는 매월 l, 엔일 두 차례에 걸쳐 거리질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읍을 민간주도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에 안강제일교회∼여덕왕릉까지 3유 구간에서 군민걷기대회를 개최하고 관내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매월5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안강청년회의소(회장 황희석·35)도 77년 설립된 이후 회원 52명이 매년 10월 읍민과 이·동장줄다리기대회,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읍 발전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회의소는 초·중·고교·일반부대항씨름·줄다리기·농악경연대회 등을 개최하고 5월8일 어버이날에는 65세이상 노인 2천여명을 초청, 노인위안잔치를 베풀고 효부·효자 등에게 효행상을 시상하는 등 이 고장 충효사상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유지와 청·장년 27명으로 86년 조직된 자율방범이동순찰대(대장 김풍원·51)는 하루도 빠짐없이 야간순찰방범활동을 펴고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하는데 큰 몫을 하고있다.

자율방범순찰대원들은 매일 오후9시부터 다음날 오전2시까지 5시간동안 무전기와 오토바이 등 장비까지 갖추고 순찰을 돌고있으며 학생들의 등·하교시간에는 거리교통질서확립운동까지 벌이면서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웃돕기에 앞장>

특히 김회장은 그 동안 매일 안강제일국교 앞길에서 등·하교시간에 인간신호 등 역할을 자원,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고 있다.

새마을 부녀회(회장 권명복·68)는 81년 관내 60세이상 노인 50명으로 발족한 뒤 양월l리에 건평40평규모의 마을회관을 지어 노인을 위한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새마을 지도자협의회(회장 정상낙·50)도 72년 발족이후 회원80명이 거리질서확립·불우이웃돕기 등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안강유도회(회장 이석구·56)도 읍 발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단체다.

유도회는 86년부터 회원54명이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교생 1천여명에게 한문과 예절교육등 유교사상을 교육해 유학의 고장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안강시장번영회(회장 박본조·38)는 71년 시장 상인 2백30명으로 발족, 안강을 포항·경주의 중심상권지역으로 성장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이밖에도 창진회(회장 최우병·49)도 회원51명이 71년부터 매년 10월에 읍민체육대회를 주최하고 라이온스클럽(회장 김창녹·52)과 안맥회(회장 김재곤·40)도 각종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회장 손춘택·62)와 읍개발자문위원회(회장 박진용·55)도 회원들이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자유총연맹 안강지부(회장 정문길·48) 및 4H연합회(회장 이종원·28)도 향토발전과 청소년선도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글 김영수기자 사진 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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