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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국군포로 국내로 오려다 중국서 체포

중앙일보 2003.11.17 18:51 종합 9면 지면보기
우리 당국에 의해 전사(戰死) 처리된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가 지난 13일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항공편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씨의 입국을 후원해온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7일 밝혔다.


"한국대사관 미온적 조치"

전씨는 지난 6월 탈북, 9월 15일부터 수차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에 자신의 신분과 국내 입국 의사를 밝혔으나 입국 조치가 지연되자 저장성으로 이동, 부인 최은희(68)씨와 위조여권을 이용해 입국하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崔대표는 "전씨가 대리인을 통해 수차례 우리 대사관에 조기 국내 입국을 요구했음에도 대사관 측은 처음에는 '2주일 동안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국에 가고 싶으면 알아서 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전씨 관련사항을 확인 중"이라면서 "전씨가 국군 포로임이 확인되면 적절한 절차에 따라 입국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崔대표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주중국 대사관의 조치는 정부가 그동안 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에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온 것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전씨는 1951년 6월 군에 입대, 6사단 19연대에서 복무하다 53년 7월 강원도 금화군 제암산고지 전투 중 북한군에 포로로 잡혔다고 崔씨는 밝혔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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