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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감독들은 덩크슛을 싫어한다?

일간스포츠 2006.12.27 10:12
호쾌한 덩크슛은 농구의 백미다. 특히 국내 선수들의 덩크슛은 용병의 덩크보다 더 큰 환호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정작 토종 선수들의 덩크슛을 지켜보는 감독들은 애가 탄다. 부상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득점에 실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유재학(43) 모비스 감독은 김효범(23·193cm)에게 “덩크는 좋은데 실패하면 알아서 하라”며 대놓고 못마땅해 했을 정도다.



덩크슛의 가장 아픈 추억이 있는 선수는 전자랜드 김성철(30·195cm)이다. SBS 시절이었던 1999~2000시즌. 모비스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던 1차 연장 막판 노마크 단독 찬스의 기회가 왔다.



김성철은 솟수쳐 올라 원핸드 슬램 덩크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림을 맞고 하늘 높이 튕겨나갔다. 당시 벤치에서 가슴을 졸이고 있던 김인건 감독(62·현 KBL 경기이사)은 눈을 감아 버렸다.



안전한 레이업슛을 시도했으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2차 연장 끝에 SBS는 졌고 김감독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김성철을 심하게 나무랐다.



감독들은 “어차피 2점이다. 덩크할 힘 있으면 수비할 때 써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시즌 덩크에 성공한 국내선수는 김주성(27·205cm) 정훈(27·201cm) 김효범 정도다. 이중 덩크슛을 실패해도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는 일명 ‘덩크슛 면허’가 있는 선수는 김주성이 유일하다.



채준 기자 [doorian@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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