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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도대체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1990.08.09 00:00 종합 5면 지면보기
◎미 보호아래 사우디등 증산… 고비넘겨/「대 이라크작전」실패땐 제3파동 우려

지난달 27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시유가인상(배럴당 18→21달러)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에 따른 양국원유 금수조치이후 속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8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미국이 「힘」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보호하겠다고 나서자 세계원유의 4분의1을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가 미국을 등에 업고 하루 2백만배럴의 원유를 추가생산키로 하고 베네수엘라도 50만배럴씩을 더 생산하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ㆍ런던등 세계 주요 현물시장에서의 유가는 배럴당 최고 3달러까지 값이 떨어졌다.

여기에다가 미국과 일본ㆍ서독등 21개 주요 서방선진공업국들은 9일 열리는 국제에너지기구(IEA)회의에서 이라크ㆍ쿠웨이트산 원유도입 중단에 따른 「제3의 석유위기」에 대비,각국의 전략비축원유를 공동사용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유가는 안정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미ㆍ일ㆍ독의 비축량이 각각 ▲미국 6억 ▲일본 1억4천만 ▲서독 1억배럴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 3국 비축량만 이라크ㆍ쿠웨이트산유량(약 4백만배럴)의 2백일분에 해당돼 IEA간 합의만 이뤄져도 당초 우려됐던 「석유파동」은 한시름 놓게될 전망이다.

이같은 낙관론이 가능한 것은 현재 미국이 유보상태인 UAEㆍ나이지리아ㆍ에콰도르 등 증산여력이 있는 산유국들에 대해 반강압적인 증산권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3년,79년에 이은 제3의 석유파동 도래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작전이 실패,사우디등 주요 산유국에 대한 「미국의 우산」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악화일로를 치달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우디군부내의 반미감정도 비관론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현 사우디군장교들중에는 미군의 사우디파병에 불만을 갖고 잇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미군파병이 사우디내에 쿠데타를 촉발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게될 경우 사태는 예측자체가 불가능한 나락의 길을 걸을수도 있어 미국의 역할이 중차대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춘성기자>

□주요산유국의 증산 능력(단위:만배럴/일)

구 분 현재생산량 즉시증산능력

OPEC 사 우 디 530 200

베네수엘라 180 100

U A E 170 80

나이지리아 170 20∼ 30

가봉ㆍ카타르ㆍ에콰도르 100 20

인도네시아 120 0∼ 10

알 제 리 80 10

리 비 아 130 20

이 란 310 20

소 계 1,790 470∼490

비OPEC 노르웨이 170 10

멕 시 코 250 0

소 계 420 10

합 계 2,210 4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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