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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건강법] 하일성 KBO 사무총장

중앙일보 2006.09.11 16:53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야구 해설가에서 최근 대한야구협회(KBO) 사무총장으로 변신한 하일성(57.사진)씨. 지난 4년 동안 세 번의 큰 수술을 받아 그의 건강이 세인의 관심사가 됐다. 관상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두 차례의 수술(2002년)을 받고, 위에 생긴 양성 종양을 제거했다(2004년).


담배 끊고…매일 꾸준히 걷고…열심히 일하다 보면 몸이 가뿐

첫 번째 수술 이전 하씨는 비만(키 170㎝, 체중 87㎏).과음(소주 8병).흡연(하루 담배 2~3갑)으로 병에 걸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여기에 불같이 급한 성격이 심장병에 불을 붙였다. 그러던 그가 '덤으로 사는 인생'을 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하나둘씩 챙기기 시작했다. 우선 체중을 75㎏으로 줄였다. 담배도 끊었다. 주량을 줄이고 즐기는 술도 소주에서 포도주로 바꿨다. 하씨는 "요즘 건강이 조금 나아지자 다시 담배 생각이 간절하고, 소주.양주를 마시는 경우도 간혹 있다"며 "오래된 나쁜 습관을 버리기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의 건강 상태에 대해 그는 "수술 전보다 기운이 다소 떨어지고 목소리가 작아진 것 외엔 건강하다"고 자평했다. 혈당은 정상.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한 덕분에 혈압도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고지혈증 치료제의 지속적인 복용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다.



심근경색으로 수술했던 당시 상황을 묻자 하씨는 "사람들은 방송 도중 쓰러진 걸로 알지만 실상은 내 발로 병원에 갔다"고 전했다. "녹화 준비 도중 이유 없이 기분이 나쁘고 가슴이 답답했다"는 그는 "왼팔이 심하게 저려 처음엔 '담이 결린 것'이라고 여겼다"는 것. 하지만 팔을 아무리 주물러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녹화를 포기하고 바로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도착한 지 20분 만에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다. 가족을 기다릴 수 없어 보호자란에 의사가 대신 서명했다. 그날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박는 수술을 받았으나, 막힌 혈관 두 개 중 한 개는 뚫지 못해 1주일 뒤 다시 개복 수술을 받았다.



생사의 기로에서 건강의 소중함을 체험한 하씨가 현재 실천 중인 건강법은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3개월에 한 번씩 주치의를 만난다. 6개월에 한 번씩 건강 검진을 받는다."



둘째, 긍정적인 사고방식. "심장병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병을 무서워하거나 숨기지 않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화를 내지 않도록 한다."



셋째, 소용량의 아스피린 복용. "100㎎짜리를 매일 복용한다. 피를 묽게 해 심장의 혈관(관상동맥)이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 무리하지 않는 운동. "야구나 등산 같이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대신 잠실 석촌호수 주변에서 걷기와 산책을 꾸준히 한다. 땀이 촉촉하게 날 때까지 매일 2㎞(30~40분)쯤 걷는다."



다섯째, 절주와 여러 영양소의 고른 섭취. "원래 육류를 좋아해 특별히 고기 섭취를 줄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루 고기를 먹으면 다음날은 생선으로 메뉴를 바꾼다. 포도주는 세 잔 정도로 분위기만 즐긴다."



하씨는 3년 임기의 KBO 사무총장직을 4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주변에선 "건강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만류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일이 건강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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