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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티재」포장길을 달려라|낙엽쌓인 계곡엔 외나무다리

중앙일보 1989.11.24 00:00 종합 17면 지면보기
경북 월성군 안강읍 옥산리의 옥산서원은 조선 중종때의 성리학자로「조선 오현」의 하나로 추앙받는 이언적을 제향한 서원이다. 그가 타계한지 19년만인 1572년(선조5년)경주부윤 이재민이 세운 옥산서원은 이언적의 저서·친필등 역대 명인들의 글씨와 서적들을 4천여 점이나 보관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옥산서원은 현재 남아있는 서원들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에 자리잡고 있다. 화개산·자옥산·무학산·도덕산등 4개의 명산이 에워싸고 있고 증심대·탁영대·관어대·영귀대·영심대등 오대로 불리는 반석이 계곡을 꾸미고 있어 예로부터 사산오대의 경승지로 이름났다.

「조선오현」이언적을 모신 서원|서울서 4시간 대구선 1시간|매운탕집 즐비‥‥영천 닭 개장도 별미

특히 낙엽이 소복히 쌓인 늦가을의 정취는 그윽하기 그지없다. 낙염 뒹구는 계곡에 아기자기한 작은 폭포도 걸려있고 그 위로는 통짜 외나무다리가 걸쳐져 있어 더욱 운치가 넘친다.

◇드라이브 메모

▲경부고속도로 영천 인터체인지(서울기점 3백31km, 부산기점 97km)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2km쯤 북상하면 4번 국도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차를 돌려 4km쯤 달리면 영천시내에 이른다.

▲영천에서 안강·포항방면(동쪽)28번 국도를 만나 26km남짓 달리면 새티재·하곡저수지를 지나「깜박이 신호등」이 있는 작은 삼거리에 닿는다.

옥산서원 안내비석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 2·2km를 달린 뒤 다시 좌회전, 3백m의 좁은 포장길을 헤치면 오른쪽으로 옥산서원 주차장이 보인다.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이곳까진 약3백70km에 4시간 반쯤 걸리고, 부산(경부고속도로입구지점)에서는 약 1백35km에 1시간50분, 동대구 인터체인지에서는 60여km에 1시간 거리다. 광주에서는 88올림픽고속도로∼금호인터체인지∼경부고속도로 영천인터체인지를 거쳐 약 4시간 소요.

◇숙식

▲옥산서원 주변에 삼계탕·보광탕(?)전문점인 산장식당(0561(761)5716)과 고향식당이 있다.

▲새티재 정상 옆에 규모가 꽤 큰 안강휴게소(주유소)가 있는데 여관도 갖추고 있다. 0561(761)6505.

▲하곡저수지를 끼고 있는 28번 국도변에 매운탕집들이 여럿 줄지어 있다.

▲영천시내 문내동의 성주식당은 향토음식인「닭개장」을 별미로 내세운다. 몇시간 동안 푹 삶은 닭을 적당한 크기로 뜯어 닭 삶은 국물에 넣고 고춧가루·파·고사리·토란줄기· 밀가루·갖은 양념을 섞어 다시 끓여낸다. 0563(34)2352.

<신성순『월간자동차생활』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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