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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안구적출도···印코로나 환자 '검은곰팡이증' 공포

중앙일보 2021.07.23 06:06
안구를 진단받고 있는 검은곰팡이증 의심 환자. 병세가 악화되면 눈을 적출하는 경우도 있다. 신화=연합뉴스

안구를 진단받고 있는 검은곰팡이증 의심 환자. 병세가 악화되면 눈을 적출하는 경우도 있다. 신화=연합뉴스

인도에서 검은곰팡이증 검사를 받고 있는 65세의 환자.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검은곰팡이증 검사를 받고 있는 65세의 환자.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더불어 검은 곰팡이증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BBC는 21일 인도에서 검은 곰팡이증(털곰팡이증)으로 43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은 검은 곰팡이증에 걸릴 위험도 크다. 만수크만다비야 인도 보건장관은 최근 두 달 동안 4만5000여 건의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중 절반은 여전히 치료 중이다.  
 
BBC는 코, 눈, 뇌 등에 문제를 일으키는 검은 곰팡이증이 코로나에서 회복한 지 2~3주 정도 지난 환자에게 잘 발생한다고 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인도 남부 벵갈루루의 한 안과 의사는 “농촌이나 작은 병원밖에 없는 지역에서는 진단이 어려워 환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실제보다 훨씬 적게 집계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
 
검은 곰팡이증 환자 치료를 위해 시술을 하고 있는 인도 의료진. AP=연합뉴스

검은 곰팡이증 환자 치료를 위해 시술을 하고 있는 인도 의료진. AP=연합뉴스

인도 의료 당국이 코로나19에 이은 검은 곰팡이증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의료 당국이 코로나19에 이은 검은 곰팡이증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P=연합뉴스

털곰팡이증은 일반인의 경우 항진균 주사 치료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당뇨병,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등에게는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고, 시력이 흐려지고,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무려 50%에 이른다. 초기 치료를 놓칠 경우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를 적출하고, 코와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검은 곰팡이증은 아프가니스탄, 이집트 오만, 이란 등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어 관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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