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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효하지 않은 유도 ‘유효’…바뀐 룰 체크를

중앙일보 2021.07.23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안창림(왼쪽)이 22일 고도칸 유도훈련장에서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안창림(왼쪽)이 22일 고도칸 유도훈련장에서 연습 경기를 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올림픽 정식 종목 선정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공정성이 떨어지거나, 팬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면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각 종목은 규칙을 개정하거나 신설했다. 도쿄올림픽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박진감 위해 한판·절반으로 운영
레슬링, 벌칙 땐 파테르 자세만
야구·축구에는 비디오 판독 도입

유도는 2016 리우 올림픽이 끝난 뒤 대대적인 수술을 했다. 남자부 경기 시간을 여자부와 같은 4분으로 1분 단축했다. 점수도 한판-절반-유효 순이었으나, 유효를 없앴다. 한판과 절반만 남았다. 굳히기 기술은 절반으로 인정되는 시간이 15초에서 10초로 줄어들었다. 일부에서는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아도 승부가 갈린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한판승이 더 많이 나오게 하겠다는 의지가 더 반영됐다.
 
유도 연장전도 시간제가 아닌 골든 스코어로 바뀌었다. 한 명이 기술을 성공하거나, 지도(소극적인 선수에게 주는 벌칙)를 받아야 끝나는 ‘끝장 승부’다.
 
태권도도 점수 제도가 바뀌었다. 몸통 공격에 1점을 줬는데, 몸통 주먹 공격은 1점으로 유지하고 몸통 발차기 공격은 2점을 주는 것으로 세분화했다. 몸통 회전공격 3점, 머리 공격 3점, 머리 회전공격 4점 등은 종전과 같다. 경고와 감점으로 이원화했던 벌칙은 감점으로 통일했다. 경고 10회 또는 감점 5회를 받으면 감점 패가 선언됐으나, 앞으로는 모두 감점으로 통일해 감점 10회를 받으면 감점 패가 된다.
 
레슬링은 소극적인 선수에게 주어졌던 벌칙 ‘파테르(매트 중앙에 엎드리는 것)’ 룰을 변경했다. 리우 대회에선 파테르와 스탠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으나, 이제는 파테르 자세로 진행한다. 계체 측정일도 경기 전날에서 경기 당일로 바꿨다. 무리한 감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도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야구에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 9이닝 경기 기준으로 경기당 1번 요청할 수 있고, 8회 이후엔 심판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다. 축구도 기존 국제대회에서 활용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비디오 리플레이(VAR)를 시행한다. 태권도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 360도 촬영 영상으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인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예외 규정도 있다. 연령 제한이 있는 축구는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23세가 아닌 2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다. 메달 시상식 때 시상자 없이 선수가 스스로 목에 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메달 깨물기’ 세리머니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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