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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α’ 연장 유력, 비수도권 ‘일괄 3단계’ 검토

중앙일보 2021.07.23 00:02 종합 3면 지면보기
수도권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α(알파)’ 조처의 연장 시행 여부가 23일 발표된다. 방역당국 안팎에서는 현 단계가 오는 26일부터 최소 2주 이상 연장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수도권에 대한 일괄 3단계 격상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방역 강화에도 확진자 연일 최고치
오늘 발표, 수도권 최소 2주 연장 예상
지방엔 “지역별 편차 고려” 신중론도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중대본은 지난 12일부터 시행한 ‘4단계+α’ 조처가 25일 밤 12시에 종료됨에 따라 이 조처를 연장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단계 시행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서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842명(청해부대 확진자 270명 포함)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1533명 중 수도권 내 확진자가 서울 494명, 경기 363명, 인천 130명 등 987명으로 전체의 64.4%에 이른다.
 
수도권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0시 기준)는 지난 18일 959명에서 다음 날 812명으로 줄었다가 20일 833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1일 1175명으로 폭증했다. 22일에도 987명에 달해 좀처럼 환자 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기간 수도권 내 코로나19 하루 평균 환자는 953.2명으로, 직전 주(11~15일) 하루 평균 환자 수 962명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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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수도권의 유행을 반전시키는 게 현재 (정부의) 목표”라며 “수도권에서 확산하면 타 지역으로 전파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의료 자원까지 빠르게 소진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날(21일) 열린 정부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수도권 4단계 연장 시행안에 대해 이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 생방위원은 “대다수 생방위원이 수도권 4단계 연장 시행안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유흥시설 영업금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미부여 등 원래의 4단계보다 더 강화한 내용으로 시행 중인 ‘+α’ 규정들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적용 기간은 7월 말~8월 초 휴가철을 감안해 최소 2주로 예상된다. 일주일만 연장할 경우 자칫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23일 연장 여부를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또 비수도권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일괄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수도권은 22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46명으로, 국내 발생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6%까지 높아졌다. 4단계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던 수도권에 대해 선제적으로 4단계를 적용했던 것처럼 비수도권에도 선제적 일괄 3단계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전북·경북 등은 신규 환자가 인구 10만 명당 0.6~0.7명에 불과해 거리두기 1단계 기준(10만 명당 1명 미만)에 해당한다. 한 생방위원은 “회의에서 비수도권 일괄 격상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일괄 3단계 격상 여부는 이르면 25일께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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