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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문 대통령, 아무 말도 없어” 연일 비판

중앙일보 2021.07.23 00:02 종합 10면 지면보기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조작 사건 유죄 판결과 관련해 22일 “여론 조작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아무런 말씀이 없다.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김 지사가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했는지 온 국민이 아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청해부대 감염·댓글조작 등 겨냥
태영호 등 야당 의원실도 방문
조태용 의원은 최재형 돕기로

최 전 원장은 최근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청해부대 장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가장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신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은 같은 날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다. 최 전 원장이 의원회관 로비에서 태영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은 같은 날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다. 최 전 원장이 의원회관 로비에서 태영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재임 중 감사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해선 “조기폐쇄 결정 자체도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서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지켜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재형 감사원’은 문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정부가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우리 탈북민한테는 아주 남다른 분”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이 2012년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촛불 집회에 가족들과 참가하고 후원금도 냈다는 사실이 이애란 북한인권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의 소개로 최근에 알려졌다. 태 의원이 “현 정부 들어와서 탈북민을 강제 북송하고 있다”고 하자 최 전 원장은 “그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태 의원을 시작으로 한기호·김정재·박성중 의원실을 방문해 인사를 했다. 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지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출신인 조태용 의원도 최 전 원장을 돕기로 했다. 최 전 원장과 조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기로 오랫동안 친했던 사이라고 한다. 조 의원은 외교·안보 사안과 관련해 최 전 원장에게 조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인사한 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 전 의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작금의 위기상황에서는 최 전 원장 이분이야말로 최적임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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