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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천안함, 엄만 암으로…홀로남은 17세 연금도 끊길판

중앙일보 2021.07.23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천안함 폭침 사건 때 남편을 잃고 홀로 자녀를 키워온 정모씨가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홀로 남겨진 정씨의 고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최원일 함장, 페북에 지원 동참 호소
정치권·보훈처 “도울 방법 찾겠다”

안종민 천안함 전우회 사무총장 등 천안함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21일 오후 12시 30분께 천안함 사건 희생자인 고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모씨가 별세했다. 그동안 암과 싸워왔던 정씨는 4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로 인해 올해 고교에 입학한 아들 정모(17)군이 홀로 남겨지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군은 천안함 사건 당시 6세였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페이스북에 “어린 아들은 어머니마저 떠나보낸 후, 홀로 남겨진 세상을 깨닫기도 전에 깊은 충격과 좌절에 빠져 있다”며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고, 미성년 상주가 돼 눈물 흘리며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며 도움과 지원을 요청했다. 안 사무총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군이 19세가 되면 보훈처 등의 연금도 끊긴다”며 “정군의 대학진학 등 생활을 돕기 위해 최 전 함장 등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대선 후보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위로와 함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전우회장과 통화했다. (홀로 남겨진 아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다각적 지원을 통해 정군이 성년으로 성장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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