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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보’ 시몬 바일스를 사수하라

중앙일보 2021.07.22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시몬 바일스

시몬 바일스

미국 체조대표팀이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사진)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체조 6관왕 노리는 최고의 선수
선수촌 확진 이어지자 호텔 체류

미국 NBC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실 랜디 대표팀 코치는 “(선수촌보다) 호텔에서 더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줄곧 “선수촌은 어느 장소보다 철저하게 방역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개막 전에 선수촌 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 대체 선수인 카라 에이커(19)가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다. 지바현 인자이시에서 다른 선수들과 훈련했던 에이커는 외출도 하지 않고 전세 버스만 타고 다녔다. 그의 아버지 마크 에이커는 “딸은 백신도 맞았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미스터리”라고 했다.
 
에이커가 확진되자 미국 체조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에이커의 밀접 접촉자는 선수 1명뿐으로 알려졌지만, 또 다른 확진 선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체조대표팀을 이끄는 바일스가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큰일이다.
 
이에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조직위만 믿지 않고,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 사설 호텔에서 바일스를 보호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런 결정에 대해 “개별 종목 팀 결정에 대해 논평할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일스는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을 넘어 미국인들이 애지중지하는 보물이다. 지난 13일 미국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체조에 가장 많은 관심(59%)을 보이고 있다. 애드위크는 “바일스에 대한 미국인들의 흥분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키 1m42㎝·체중 47㎏인 바일스는 우락부락한 근육을 바탕으로 강한 파워 를 보여주고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4개(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를 휩쓸었다. 이번에는 이단평행봉과 평균대까지 금메달을 따 6관왕에 오르려 한다. 바일스는 마이클 펠프스(수영·미국), 우사인 볼트(육상·자메이카)와 더불어 시대를 초월한 최고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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