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스라엘, 美아이스크림과 전쟁…장관은 쓰레기통에 버렸다

중앙일보 2021.07.21 14:28
미국 아이스크림 회사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을 문제삼아 계약 갱신을 중단한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요드단강 서안지구 한 상점의 벤앤제리 아이스크림 냉장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아이스크림 회사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을 문제삼아 계약 갱신을 중단한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요드단강 서안지구 한 상점의 벤앤제리 아이스크림 냉장고.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미국이 아이스크림 회사 벤엔제리스(Ben&Jerry‘s)로 인해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제 장관은 SNS를 통해 냉장고에서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꺼내 쓰레기통에 버리는 영상을 공유했다.  

 
벤엔제리스가 19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을 반대하는 뜻에서다.  
 
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넷 총리는 20일 이런 문제에 대해 벤엔제리스의 모기업은 유니레버 최고 경영자에 항의 전화를 해 “반 유대 조치”에 항의했다. 또한 벤앤제리스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미국의 보이코트 금지법 발동을 촉구했다.  
 
벤앤제리스는 미국에서 흑인 인권문제, 성소수자 문제, 선거자금 개혁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스라엘은 벤앤제리스의 아이스크림 판매 중단이 미국내반 유대주의 확산으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지난 2000년 유니레버에 인수됐지만 다른 자회사보다 더 많은 자율성을 갖고 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대인 거주자가 많은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도 벤앤제리스를 진열대에서 치우는 가게가 생기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밴엔제리스의 결정에 대해 “민간 기업의 활동”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례 브리핑에서는 “이스라엘을 부당하게 배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벤앤제리스는 미국에서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을 두고 하겐다즈와 경쟁하고 있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