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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원 삼성전자 ‘속앓이’…개막식엔 현지 실무진만 참석

중앙일보 2021.07.21 11:58
지난 17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선수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21.07.17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7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입구에서 보안요원들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선수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2021.07.17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림픽 특수는커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반일 여론으로 엉뚱한 불똥이 튈까 우려해서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반일 여론 부담
마케팅 소극적, 언론 홍보도 최소화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의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다. 올림픽 후원사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개최국인 일본뿐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코카콜라·에어비앤비·알리바바·인텔·파나소닉·도요타자동차 등 14개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파트너로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으며 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월드와이트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올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세계적으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던 것과 달리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기본 활동’만 챙기는 모습이다. 언론 홍보 역시 최소화하고 있다. 23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는 현지 법인의 실무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최고경영자급 방문은 계획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이건희 회장 참석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생전 이건희 삼성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했다. 신종균 당시 삼성전자 사장도 동행했다. 이 회장이 쓰러져 입원한 후인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이다.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 선수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 선수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유키쿠스미 파나소닉 사장 등 일본 주요 후원사들의 최고경영자(CEO)가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올림픽 열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도요타자동차는 TV 광고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일본 현지 분위기를 살피면서 소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배구의 김연경 선수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 10여 명으로 ‘팀 갤럭시’를 구성해 갤럭시 브랜드를 홍보한다. 20일 김 선수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할 때 조만간 출시 예정인 갤럭시워치4를 손목에 찬 모습이 노출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 전원에게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5G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 약 1만7000대를 제공했다. 현지에서 버추얼(가상) 기술을 활용한 삼성 갤럭시 도쿄 2020 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에 올림픽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삼성 갤럭시 하우스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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