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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서 42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다니 알베스

중앙일보 2021.07.21 11:43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는 다니 알베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는 다니 알베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보다 더 많이 정상에 오른 사나이. 감독보다 겨우 세 살 어린 베테랑. 다니 알베스(38·브라질)가 도쿄올림픽에서 4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알베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현역 선수다. 세비야,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한 그는 41번이나 우승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선 2009년 6관왕을 포함해 26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3번 우승했고,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 리그와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였던 메시(38회)도 아직 알베스를 넘지 못했다.
 
2005~06시즌 UEFA컵(유로파컵 전신)을 시작으로는 매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국가대표로는 코파 아메리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다.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다니 알베스. [로이터=연합뉴스]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다니 알베스. [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브라질로 돌아간 알베스는 지난해 15년 만에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그에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기회가 왔다. 바로 도쿄올림픽이다. 안드레 자르딘(41) 브라질 감독은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알베스를 발탁했다.
 
자르딘 감독은 "알베스는 리더이고, 승리자다.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그를 존경하며 카리스마도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알베스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우승한 적이 있지만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다. 자르딘 감독은 "이상하게도 알베스는 올림픽에 나간 적이 없다. 우리는 (알베스의 올림픽 출전이)완벽한 결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소셜미디어에 드러낸 다니 알베스. [사진 알베스 인스타그램]

도쿄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소셜미디어에 드러낸 다니 알베스. [사진 알베스 인스타그램]

알베스는 자신의 SNS에 그가 들어올린 트로피들을 뒤로 한 채 오륜기를 바라보는 그림을 업로드했다. "너무나 명예롭다. 지금 현재가 중요하다. 도쿄에서 내게 맡겨진 임무를 해내겠다"란 글을 올리며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알베스는 이번 올림픽 축구 최고령 선수다.
 
브라질 리그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는 알베스의 기량은 여전하다. 활용도도 높다. 알베스는 몇 년 전부터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 외에도 미드필더로도 나서고 있다. 정확한 패스 능력과 나이답지 않게 뛰어난 체력 덕택에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도 활약하고 있다.
 
클럽에서 화려한 이력과 달리 알베스는 대표팀에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 2회, 컨페더레이션스컵 2회,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1회를 차지했지만 비중이 컸던 건 2019 코파 아메리카 뿐이다.
 
이번은 다르다. 알베스가 팀을 이끈다. 게다가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네이마르(PSG)가 합류하지 못했지만, 유럽파 11명이 뽑혔다.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간판 공격수 히샬리송도 구단과 실랑이 끝에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도쿄올림픽 시장가치 베스트 11에도 브라질 선수 3명(히샬리송, 아브너, 디에고 카를로스)이 이름을 올렸다. 베팅사이트들은 스페인을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을 2순위로 꼽고 있다.
 
브라질은 독일,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D조에 속해있다.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과는 준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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