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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이 날아오른 '최고갑부'…베이조스, 오늘밤 우주여행

중앙일보 2021.07.20 17:26
20일(현지시간) 우주여행에 나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우주여행에 나서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나는 아마도 570번째 우주인이 될 것 같아요. 우주에 가는 건 경쟁이 아니며 미래 세대를 위해 길을 만드는 것이죠." 

 
우주비행에 나서는 세계 최고 갑부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창업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20일 밤 우주로 향한다. 여기엔 '최고령' 82세 할머니, '최연소' 18세 청년도 동승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미국 서부시간 기준 20일 오전 6시(한국시간 20일 밤 10시) 텍사스 서부 사막 지대의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 로켓이 발사된다.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지 9일 만이다.
 
베이조스는 미국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데 정말로 긴장되지 않는다. 흥분되고 궁금하다"며 "우리는 훈련을 했고 준비가 됐다. 기분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뉴 셰퍼드'는 약 18.3m 높이로, 베이조스의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이다. 유인 캡슐과 추진체인 부스터로 구성됐고, 캡슐과 부스터 모두 이번 비행에 앞서 두 차례 사용된 바 있다. 
 
지난 5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트' 시험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지난 5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트' 시험발사 장면. AFP=연합뉴스

뉴 셰퍼트는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된만큼 창문이 큰 게 특징이다. AP=연합뉴스

뉴 셰퍼트는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된만큼 창문이 큰 게 특징이다. AP=연합뉴스

 
특히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제어되는 게 특징이다. 또 '뉴 셰퍼드'가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된 만큼 캡슐 전체의 3분의 1이 창문이다.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큰 창문으로는 푸른 빛의 지구 곡선과 암흑의 우주 공간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베이조스의 총 예상 비행시간은 11분이다. 최대 106㎞ 상공까지 쏘아 올라져 약 3~4분간은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중력(microgravity)을 체험하게 된다. 이어 캡슐은 지구로 자유 낙하하고, 3개의 커다란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인 뒤 마지막에 역추진 로켓을 분사하며 착륙하게 된다.
 
6명까지 탈 수 있는 '뉴 셰퍼드'엔 베이조스 외에도 그의 동생 마크(50),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18살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 등 총 4명이 탑승한다. 이들이 비행에 성공하면 최고 부자, 최고령, 최연소 우주인이 동시에 탄생하게 된다.
 
펑크는 1960년대 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자란 이유로 비행하지 못했던 이른바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 명이다.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고객으로 올가을부터 네덜란드의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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