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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술손님'은 막았지만…천안, 서울서 온 강사에 뚫렸나?

중앙일보 2021.07.20 16:11
서울지역 강사에게 특강을 들은 충남 천안지역 중학생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는 그동안 수도권 발 '원정 유흥' 차단에 부심해왔다.  

80분 특강 들은 중학생 4명 확진 판정


무더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방역 근무해 퉁퉁 부릅떠 튼 충남 천안시 두정동 유흥주점가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간호직 공무원의 손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방역 근무해 퉁퉁 부릅떠 튼 충남 천안시 두정동 유흥주점가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간호직 공무원의 손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천안시와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이날 천안 A중학교 학생 4명(천안 1647∼1650번)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 학생들은 지난 14일 동료 학생 15명과 함께 서울에서 온 진로 체험프로그램 강사에게 80분간 강의를 들은 뒤 발열 증상을 보였다. 해당 강사는 학생들보다 하루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천안시 보건당국은 "해당 강사는 강의 중에 마스크를 계속 쓰고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천안시 방역당국은 A중학교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세우고 교직원과 학생 38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 상인회는 최근 수도권에서 천안으로 내려오는 원정 유흥을 막기 위해 ‘수도권 고객 출입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와 함께 두정동 일대 이 일대 상당수 가게 주인은 입구에 ‘수도권 손님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걸었다. 두정동 먹자골목에는 음식점·호프집 등 250여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 아울러 각 점포는 신분증으로 고객 거주지를 확인하고 있다.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 프리랜서 김성태

천안시 두정동 먹자골목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 프리랜서 김성태

윤석미 두정동 상인회장은 “이달 들어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손님이 꽤 늘기 시작했는데,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느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수도권 방문객을 막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두정동 먹자골목 사거리 한복판에 코로나 19를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 진료소는 수도권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인근 상가 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18일까지 임시로 운영된다. 검사를 받으면 15분 안에 결과가 나온다.

 
여기다가 천안지역 유흥·단란주점 등 450여 곳과 노래방 400곳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자진 휴업에 들어갔다. 최근 지역 유흥업소와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자발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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