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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확진자 12명 중등도 이상 분류...산소치료 필요할 듯

중앙일보 2021.07.20 12:06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장병 가운데 12명이 중등도 이상 상태로 분류됐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폐렴 증상 등으로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중등도 이상으로 분류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청해부대 301명 전원이 군 수송기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먼 이국에 나가 수고하고 계신 우리 장병들이 다수 감염된 결과에 대해 장병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장병들이 모두 건강하게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중수본과 국군의무사령부, 해군 등은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입국 장병들의 증상과 중증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병상을 미리 준비하고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국 직후 부대원 전원을 사전에 배정된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로 즉시 이송하고, 이송 후에는 PCR 검사를 시행해 음성인 경우 임시생활시설로, 양성인 경우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원 치료를 실시할것”이라며 “가족분들과 연락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쓰겠다”라고 말했다.
 
귀국을 앞둔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중 지금까지 총 2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무대왕함을 지휘하는 함장과 부함장도 확진자에 포함됐으며, 장교 30여명 중 19명도 감염됐다.
 
확진자 대부분 경증으로 알려졌지만, 산소 치료가 필요할만큼 악화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유보영 중수본 교민지원팀장은 “저희가 청해부대 내에 있는 군의관을 통해서 현지에서 중증도 분류를 했다”라며 “그에 따라서 중등도 이상인 분들이 한 12명 정도로 파악이 되어서 병원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이고, 나머지 289명은 생활치료센터 2곳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라고말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해역에서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경우 80%는 무증상ㆍ경증인데 이 경우 생활치료센터에서 열흘간 머문다. 치료 개념보다는 격리 개념이다. 15% 이상은 중등도 환자인데 이들은 고열, 폐렴 증상 등이 나타난 경우로 병원의 음압격리병실에서 산소 마스크 등을 쓰고 집중 치료를 받는다. 5%는 위중증 환자로 고유량 산소 치료 등을 받는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지에서 유증상자 중심으로 분류한 것이다. 현지 의료인과 군의관이 분류하고 국방부를 거쳐 환자 상태를 전달받은 것이라 정확한 분류일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도착해봐야 정확한 상태 파악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청해부대 소속 장병 부친 A씨와의 통화내용에 따르면 이미 지난 2일부터 함 내에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다. A씨는 “독감에 걸린 병사들이 맛이나 후각을 잘 못 느껴 일반적인 독감일 리가 없다. 코로나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으나 묵살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병사들이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르다고 수차례 보고했는데 간부들은 코로나 의심도 안 했다고 한다”라며 “병사들 체온이 39~40도까지 오르는데 타이레놀 2알씩 주면서 버티라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를 제대로 분류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중등도 이상이라면 산소 투여할 정도의 폐렴이라는 것인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이미 승조원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감염되지 않은거로 확인된 이들은 이미 감염됐다가 7~10일이 지나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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