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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사관 "文외교 자위행위" 망언···주한대사 "유감" 긴급 입장

중앙일보 2021.07.17 09:37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대사관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 17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대사관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 17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대사관 관계자가 실언을 한 데 대해 17일 유감을 표명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다. 보고를 받고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JTBC는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점심 식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 등을 평가하다 성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로 문제의 표현은 ’자위행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JTBC는 “공개 간담회 자리는 아니었지만 (소마 공사의) 발언 내용이 상식적이지 않다고 보고 보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총괄공사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 “점심 식사를 겸한 비공식적인 자리였는데, 한·일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문 대통령을 향한 표현은 아니었다”며 “발언 후 해당 표현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깨달은 뒤 이를 철회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국 측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 주한 일본대사가 직접 입장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아이보시 대사가 17일 새벽 긴급하게 유감 표명이 담긴 입장문을 배포한 것은 해당 발언과 이에 따른 논란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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