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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일한게 자랑인가" 제주도 백신 접종 1순위 논란

중앙일보 2021.07.14 21:18
지난 4월 22일 예방접종센터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22일 예방접종센터인 서귀포의료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제주도가 백신 자율 접종 1순위 대상자에 유흥업소 종사자를 포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고리 차단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제주도 “급증하는 유흥주점발 감염고리 차단” 입장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백신 자율 접종 물량 3만 8000명분 중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한 학원 강사와 콜센터·공항·항만 근무자 등 2만3000명이 1순위 접종 대상으로 선정됐다. 자율접종은 각 지자체가 지역 특성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접종 대상을 선정한다. 하는 일과 접종 소외 여부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결정한다. 만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자율접종은 오는 26일 시작한다.
 
제주도가 정한 1순위 접종 대상자는 피부 관리, 목욕업 종사자 등 3000여명이다. 여기에는 유흥시설 종사자가 포함됐다. 계획이 알려지자 제주도청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학생·청년층이 많은데 사회 필수 인력이 아닌 유흥업계 종사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유흥업소 종사자는 공무집행 중입니까?’ ‘유흥업소가 1순위요? 필수 시설인가요?’ ‘유흥업소 종사가 자랑이야?’ 같은 글이 게시되고 있다.
 
 
 
제주도는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한다. 환기가 잘 안 된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하는 유흥업종 특성상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지자체는 고위험군, 접종 시 방역 효과가 좋은 직종을 데이터 등을 근거로 선별한다”며 “며칠 사이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15일 0시부터 제주지역 전 유흥시설 업종에 집합금지 조치를 무기한 발동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1일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 후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3일까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58명으로, 이는 이달 발생한 관광객을 제외한 지역 내 감염 74명 중 78.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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