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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도 불붙은 확산세…세종·전북·전남·경북 빼곤 2단계

중앙일보 2021.07.14 09:55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세종과 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非)수도권 지역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중심의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방으로 옮겨붙고 있어서다. 세종 등은 일단 1단계 유지다. 2단계 땐 사적모임은 8명까지, 다중이용시설의 매장 영업은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강화한 2단계를 적용키로 했다.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비수도권 환자비중 늘어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 신규 환자는 1568명(해외유입 47명 제외)으로 집계됐다. 서울(633명)·경기(453명)·인천(93명) 등 여전히 수도권 중심으로 상당수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환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1179명으로 75.2%다. 그만큼 비수도권의 환자가 늘었단 의미다.
 
지난 8일~14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호남·경북권역을 제외한 충청·경남·강원·제주 권역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 기준 이상이다. 정부는 방역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세종·전북·전남·경북은 1단계를 유지하고, 나머지 비수도권 지역은 2단계를 적용키로 했다. 대전·충북·충남·광주·대구·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가 해당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중대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중대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 "4차 유행 확산 안되도록 주의필요"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지난 일주일간 비수도권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300명으로 전국 환자의 24%를 차지하고 있다”며“직전 주 13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통제관은 “비수도권도 4차 유행이 더 이상확산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단계 격상 기준은 주간 평균이 사흘 이상 기준을 초과할 때 등이다. 세종(1단계)과 이웃한 대전의 경우 최근 한 주간 일평균 환자는 29명으로 2단계 기준(15~29명)에 들어왔다. 부산도 기준(34~67명)이 충족됐다. 반면, 광주·대구·경남 3개 시·도는 아직 기준 충족은 안 됐으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2단계를 적용키로 했다. 
한 중식당에서 직원이 5인 전용 예약 테이블에서 1인 식기를 거둬가고 있다. 뉴스1

한 중식당에서 직원이 5인 전용 예약 테이블에서 1인 식기를 거둬가고 있다. 뉴스1

 

세종, 1단계지만 4명까지만 모임허용 

2단계 격상 지역에선 사적모임이 8명까지로 제한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정 이후 배달·포장만 가능하다. 다만 일부 지자체는 지역의 방역상황을 고려, 강화한 거리두기를 시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대전·충북의 경우 4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5인 금지’는 3단계 핵심 방역수칙에 속한다. 그만큼 강화한 2단계다. 울산·제주도 6명으로 모임 인원을 제한한다. 4차 대유행 상황을 감안해 1단계 적용지역도 강화한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단계는 원래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없으나 세종은 4명까지, 전북·전남·경북은 8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새로운사회적 거리두기 주요 내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새로운사회적 거리두기 주요 내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여기에 자정→오후 11시로 영업제한을 조정하거나 백신 접종자에게 제공하던 사적 모임 인원수 제외와 같은 인센티브를 중단하는 조처도 일부 지역에 추가됐다. 유흥시설 종사자에 대해 주 1회나 2주 1회 정기적으로 선제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처도 대구 등에 포함됐다. 또 충북·광주·전북의 경우 수도권이나 타지역 방문시PCR 진단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제주의 경우 이번 주 중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뉴스1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뉴스1

 

지역마다 달라 복잡해 

하지만 지역마다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 방역수칙이 달라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방역수칙 강도가 낮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현재 환자의 발생 상황을 보면, 지역별 편차가 큰 편”이라며 “사적모임 규제나 혹은 그 외의 방역수칙 조정들은 이동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지역마다 달라) 불편할 것 같다. 하지만 그 지역에서 생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야기되는 조치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반장은 “이렇게 위험도가 다른 지역적 특성들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상업에 대한 규제들이 작동되기 시작하면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오히려 생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좀 더 커질 수 있다”며 “이에 지역의 유행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를 (탄력적으로) 조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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