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도심 도시 재생, 신도시와 균형 발전으로 하남다움 찾겠다”

중앙일보 2021.07.14 05:00 종합 19면 지면보기
김상호 하남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김상호 하남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김상호 하남시장의 집무실에는 “하남다움을 알아야 하남 다음(Next)이 보인다”는 문구가 적힌 작은 석판이 있다. 하남의 정체성에 도시의 미래가 있다는 의미다. 김 시장은 “‘하남다움’이라는 문화적·역사적인 정체성을 바탕으로 도시 안전과 행복지수를 높여 하남이 숨겨진 보물 도시라는 것을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호 경기도 하남시장 인터뷰
“하남다움서 하남 다음(Next) 본다”
환경·교통 개선, 5년 새 인구 두 배

정책공모대회 직접 PT, 220억 마련
작년 5호선 개통, 3·9호선도 추진중

2018년 7월 김 시장이 취임할 때만 해도 ‘하남’ 하면 검단산이나 대형 쇼핑타운인 스타필드, 만남의 광장 등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하남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이어지는 많은 유적과 유물이 있다. 김 시장 집무실 중앙 책상에는 하남 내 유적지를 본뜬 미니 블록 등이 책상 곳곳 놓여 있다. 지난 1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시장은 “하남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역사·환경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도시다움을 그려가겠다”고 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김상호 하남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취임 3주년 성과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하남시는 지난 1월 발표된 전국 155개 지자체 대상 ‘사회안전 지수’ 조사에서 경기도 내 3위, 전국 27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베드타운’으로 불리던 도시가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등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본다. 시민과 같이 이룬 성과다. 
 
‘하남다움’이란 뭔가.
하남에는 선사시대 미사리 선사 유적지, 삼국시대 이성산성, 조선시대 광주 향교, 기해박해 때 순교한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聖人)이 묻힌 구산성지, 일가(一家) 김용기 장로의 가나안농군학교 등이 있다. 하남만의 고유한 역사·문화와 인물·자원·환경 등이 바로 ‘하남다움’이다. ‘따라가기’ 도시가 아니라 우리만의 문화와 역사를 통해 시민이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다.
 
‘하남 다음(Next)’이 보여줄 미래는.
하남시는 급격한 도시 개발로 5년 만에 인구가 두 배로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30만 명에 이른다. 하남시민 상당수가 이주민이다. 이들이 ‘제2의 고향’으로 하남에 자부심을 갖는 게 하남시가 추구하는 도시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다.
 
통합을 계속 강조해 왔는데.
지난 3년간 하남이라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할 때 두 가지 지향점을 뒀다. 하나는 도시의 정서적 통합이고, 나머지 하나는 균형 잡힌 시 살림살이다. 미사·감일·위례에 이어 교산 신도시 등 도시 개발이 계속되는데, 원도심과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 원도심은 도시재생 뉴딜로, 신도시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보로 균형 발전을 꾀했다. 도시 균형발전을 논하자면 하남시가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한다.  
김상호 하남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김상호 하남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남시

김 시장은 ‘영업 맨’을 자처한다.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경기도 정책공모대회에 직접 출전해 프리젠테이션(PT)을 했다. 지자체장이 3년간 PT에 나선 건 김 시장이 유일하다고 한다. 10분의 발표를 위해 두 달 이상을 준비했다고 한다. 3년간 특별조정교부금 총 220억원을 확보한 건 그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김 시장은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시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다. 그런 과제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시 살림살이 개선 방안은.    
지역 내 총생산(GRDP)이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2위다.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 확보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업 유치를 위해 100여개 기업을 만났다. 시 승격 32년 만에 ‘지하철 시대’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5호선이 개통했고, 3호선과 9호선은 2023년에 착공해 2028년 개통이 목표다. 효율적 운영으로 시민에게 편익을 제공하겠다.
 
남은 1년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신도시가 들어서도 도시 공동체와 도시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하남다움의 힘을 찾아 지속가능한 하남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