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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선별소 혼잡 지도' 공개…"검사 대기시간 줄여준다더니"

중앙일보 2021.07.12 18:56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12일 시작했다. 확진자 급증과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없는 것보단 낫다” 등으로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보통-붐빔-혼잡으로 안내

스마트서울맵 캡처.

스마트서울맵 캡처.

이날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스마트서울맵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혼잡 현황’ 서비스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어플(앱)을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도 고려하여 브라우저 기반으로 만들었다”라며 “인터넷만 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오 시장은 코로나 검사 대기시간을 줄이겠다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지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검사소 별로 혼잡도를 1시간 단위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보통(초록색)은 30분 이내, 붐빔(주황색)은 60분 내외, 혼잡(빨강색)은 90분 이상 대기해야 한다. 이 서비스는 검색창에 ‘스마트서울맵’을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https://map.seoul.go.kr/smgis2/short/6NjT7)
 
일각에선 해당 서비스가 코로나 검사 대기시간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감염내과 교수는 “도로상황을 보여준다고 교통체증이 줄어드는 건 아니듯 근본적인 해결책은 검사 인력과 진료소를 늘려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앱에서 대기를 걸 수 있게 하는 등의 서비스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지금처럼 한꺼번에 몰려서 검사를 기다리는 건 방역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없는 것 보단 낫지만, 근본 해결책 아냐"

 12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김상선 기자.

12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김상선 기자.

대학생 이모(25)씨는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고 선별소를 골라 갈 수 있어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없는 것 보단 낫다”고 했다. 직장인 정모(31)씨는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여전히 땡볕 아래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건 똑같다”며 “마치 대단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것처럼 서울시가 너무 생색을 낸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대기 예약을 미리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4차 유행에 막 접어든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당장 줄이기 위해 일단 서비스를 빨리 출시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을 당장 마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지금도 수많은 의료진들을 투입해서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의 검사가 가능한 것”이라며 “진료소와 검사 인력을 그렇게 쉽게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유행이 온 데 대한 책임을 국민들도 함께 져야 한다,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해주셨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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