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용 늘었지만…구직급여 5개월째 월 1조원씩 나갔다

중앙일보 2021.07.12 12:00
1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시청에서 열린 '2021 제3회 온오프연계 청.년.안.정.(청년안양정착)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스1

1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시청에서 열린 '2021 제3회 온오프연계 청.년.안.정.(청년안양정착)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기 회복 영향으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구직(실업)급여 지급액 역시 1조원을 넘겼다.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1조원 이상이 매달 빠져나가면서 상반기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 늘었지만, 30대는 감소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3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2000명(3.3%)이 늘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19년 11월(47만7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부는 “내수 및 수출 호조와 비대면 서비스 업종에서의 고용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20만5000명(11.7%)이 늘었다. 50대에서 12만7000명, 29세 이하는 9만5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4만4000명(1.3%)이 늘어나는 데 그쳤고, 30대는 오히려 9000명이 감소했다. 
 
고용부는 3040세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어든 데 대해 인구 감소의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30대 인구는 전년보다 15만1000명이 줄어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많이 감소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29세 이하와 50대 등 다른 연령층에서도 인구 감소는 있었다. 핵심 노동 연령인 30대와 40대의 고용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반기 구직급여 역대 최대

구직(실업)급여 월별 지급액.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구직(실업)급여 월별 지급액.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고용보험기금으로 실업자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수당인 구직급여 수혜자는 69만3000명으로, 지난달보다 줄었다. 하지만 지급액은 여전히 1조원을 웃돌았다. 지급액은 지난 2월 1조149억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째 1조원을 넘고 있다. 올 상반기 구직급여 지급액은 총 6조484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신청자 감소 추세에 4차 유행 변수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매달 10만명을 넘었지만, 5월부터는 10만명 아래로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1000명이다. 지난해보단 1만5000명이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년 전 같은 달엔 신규 신청자가 7만6000명에 불과했다. 고용부는 신규 신청자가 줄어드는 만큼 하반기로 들어서면 구직급여 지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2019년 10월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가 시작됐기 때문에 올해 당연히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밖에 없다”며 “2019년 이전과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 숫자로만 따지면 역대 최대가 맞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지급된 구직급여 총액은 5조5335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9500억원가량 더 지급됐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