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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책임론 vs 오세훈 책임론…吳측 “이재명과 달리 시정 매진”

중앙일보 2021.07.12 10:58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중앙포토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된 가운데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권은 일제히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을 좀먹는 루팡(도둑)”이라며 청와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과 기 기획관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기획관을 새로 만들었는데 야당과 전문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모란씨를 임명했다”며 “기 기획관은 '백신 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거나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비싸다'는 등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을 일삼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택적 정치 방역에 치중하느라 과학적 방역 실패는 거듭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아야 할 이진석 상황실장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는 이유로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야권, 일제히 기모란 경질 요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 기획관은) 하는 일이 무엇이냐”며 “쓸데없이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회의에선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확진자 증가의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돌리는 듯한 내용의 만화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 내용을 언급한 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이어져 온 정부의 무능한 방역 실패의 책임을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지 3달 된 서울시장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선동”이라며 “조국 전 장관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서울 메르스 환자 발생을 둘러싼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비판 여론에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박원순인가요’라고 비꼬았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뒤 “조국 전 장관님,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닌 오세훈입니까”라며 “그저 야당 탓으로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조국 전 장관과 정부는 제발 부끄러운 줄 알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반면 여권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의 방역 정책을 무시한 지자체별 섣부른 방역 완화는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그는 “서울시가 도입했던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과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한 자가 검사 키트 시범사업, 집회 제한 인원 완화와 도심 집회 허용 등은 실패한 방역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기조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행보는 자칫 시민의 생명과 안전의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 오세훈 책임론 제기하며 공세 

 
최민희 전 의원도 지난 10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다음 다음 날 ‘시민 고통에 눈 감은 정부의 방역 대책에 반대한다. 따르지 않겠다’고 했다”며 “코로나가 심해지면 방역을 조이고 조금 확진자 숫자가 내려가면 방역을 풀어주고, 이걸 오락가락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방역뿐 아니라 1000만 시민의 생계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장으로서는 자영업자의 고통도 고려해야 한다”며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이재명 경기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와 달리 시정에만 매진하고 있는 오 시장을 여당이 무턱대고 공격하는 게 사리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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