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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나란히 득점왕… 너무 다른 결과

중앙일보 2021.07.12 10:43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트로피에 키스하는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트로피에 키스하는 리오넬 메시. [AFP=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유로 2020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득점왕을 동시에 들어올린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처럼 웃을 순 없었다.
 
호날두는 12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유로 2020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헝가리와 프랑스전에서 각각 2골, 독일전에서 1골을 넣었다. 
 
하지만 해리 케인(잉글랜드·4골)이 결승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패트릭 쉬크(체코)가 호날두와 똑같이 5골을 넣었지만, 도움 1개가 있는 호날두가 수상했다. 호날두는 2012년(3골)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유로 득점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 유로 통산 최다득점(14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알리 다에이(이란) A매치의 최다득점(109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호날두에게 이번 대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지 않았다.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16강전에선 득점하지 못했고, 벨기에에 0-1로 졌다. 만 36세인 호날두에겐 사실상 마지막 유로 도전이었다. 호날두는 주장 완장을 패대기치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유로 2020 득점왕에 올랐으나 16강에서 탈락한 호날두. [EPA=연합뉴스]

유로 2020 득점왕에 올랐으나 16강에서 탈락한 호날두. [EPA=연합뉴스]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11일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쳤다. 주장 메시는 열 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월드컵·유로) 우승에 감격했다. 4골 5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대회 득점왕, 도움왕까지 휩쓸었다.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리그와 국가대표 성적을 모두 감안한 투표가 이뤄진다. 2020~21시즌 후보로는 은골로 캉테,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해리 케인, 메이슨 마운트(이상 잉글랜드),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유로에서 부진했다. 케인이 잉글랜드의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결승에선 슈팅 한 개도 때리지 못하고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놓쳤다. 이탈리아의 우승에 기여한 조르지뉴만이 '플러스' 점수를 따냈지만 리그에서 활약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
 
메시는 2020~21시즌 개막 전 바르셀로나 계약 문건이 유출되고, 팀을 떠나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끝내 팀에 남았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 국왕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예년에 비하면 성적이 좋진 않았다.
 
하지만 메시는 흔들림 없는 활약을 펼쳤다. 12시즌 연속 30득점 기록을 이어가면서 5년 연속 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국가대표 팀에서도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 베팅사이트들도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배당을 제일 낮게 책정했다.
 
역대 발롱도르 최대 수상자인 메시(6회)가 이번에도 황금공 트로피를 받게 되면 호날두(5회)와 격차는 2회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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