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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집회 발(發) 확진자 아직 확인 안돼"...양경수 위원장 소환

중앙일보 2021.07.07 21:08
지난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종로3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한 채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불법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단체는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다. 당시 불법집회에 800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고 한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7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7일 0시 코로나19 신규환자는 1212명 쏟아졌다. 서울·경기·인천에서만 990명(해외유입 제외) 나왔다. 이런 유행 상황과 최근 민주노총 불법집회 간 관련성을 묻는 질의에서다.

 
박 팀장은 “(아직) 환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집회가 현재 유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관찰이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환자 감시 (역학조사)가 강화되면 (집회 관련자도) 어느 정도 걸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일 기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는 2주 뒤인 17일까지다. 참석자 중 발병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한쪽에서는 정부가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민주노총을 봐주는 것 아니냔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해 8·15 광복절 때 보수성향 단체 주도로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렸다. 이후 당국이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고 집회가 벌어지던 당시 광화문 일대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확진자를 추적해서다.
5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열린 '7.3노동자대회 정부의 대응방침 규탄 및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열린 '7.3노동자대회 정부의 대응방침 규탄 및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민주노총) 집회 쪽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한 결론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작년 8월 땐 (집회에 참석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을 당국이 찾아냈다. 이후 확진자를 추적하는 가운데 다수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을 발견했고 집회에서의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전체 진단검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소환돼 조사 받았다. 적용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감염병예방법 등이다. 지난 5~6월 집회 관련이라고 한다. 최근 집회는 서울청 특별수사본부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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