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도체의 힘...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조원 넘겼다

중앙일보 2021.07.07 11:49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12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 역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3분기 실적 전망은 기대와 우려가 겹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매출 19%, 영업이익 54% 증가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4% 증가한 63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3.37% 오른 12조5000억원이다. 지난 1분기(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보다 매출은 감소(-3.65%)했지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컨센서스(추정치, 에프앤가이드 6일 기준)는 매출 61조2813억원, 영업이익 10조9741억원이었다. 말 그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공시
매출 63조원, 영익 12조5000억원
시장 예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3분기 전망, 기대와 우려 겹쳐

 
잠정 실적 공시엔 사업 부문별 수치를 따로 밝히지 않지만,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데 이견은 없다. 반도체(DS) 부문은 D램 가격이 오르고, 미국 오스틴 공장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손실이 줄면서 7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부문 출하 증가율이 기존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좋았고, 반도체 가격도 계속 오른 덕분"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 추이〈한화투자증권〉

D램 가격 추이〈한화투자증권〉

반도체 영업이익 7조원 넘을 듯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의 고정거래 가격은 3.8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전달 대비 26.7% 오르며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을 선행하는 현물가격은 7일 기준 4.585달러로 지난 2월 이후 15%가량 올랐다.  
  
지난 1분기 매출 29조2060억원, 영업이익 4조3926억으로 호실적을 이끈 IT‧모바일(IM) 부문은 주요 부품 공급 부족과 플래그십(전략폰)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을 것라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줄었고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가전(CE) 부문 역시 TV 판매 등이 줄면서 매출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DP) 부분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애플 등 고객사의 일회성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6000억~9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연간 매출서 2분기 비중은 평균 24.6% 

2분기가 삼성전자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중앙일보가 삼성전자의 지난 10년 치 분기 매출을 분석했더니, 2분기가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4.6%였다. 2분기를 전자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보는 시장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매출 비중은 1분기가 23.4%, 3분기 25.4%, 4분기 26.6%였다. 2분기가 연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9%였다. 다시 말해, 2분기 매출과 이익에 ‘4’를 곱하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에 부합하는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중앙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중앙포토]

3분기 '삼두마차' 실적 더 개선될 것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하지만 잠재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주력 ‘삼두마차(반도체‧모바일‧가전)’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서버용 물량이 증가하며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정보통신(ICT) 기기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전 분기 출하량 급증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이 유지 또는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스마트폰 사업은 8월 신작 폴더블폰(갤럭시Z폴드3‧플립3)과 갤럭시S21 FE 출시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폰 부품난이 지속하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전 부문 역시 핵심 부품 수급난 등으로 출하량이 줄 가능성이 있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