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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의 명암…에쓰오일 주가 4.3% 오르고, HMM 2% 빠지고

중앙일보 2021.07.07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유가에 국내 기업 주가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정유주는 웃고, 해운주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희비 엇갈린 국내 기업 주가
석유·가스업종 평균 2% 넘게 상승
팬오션·대한해운 등 2% 안팎 하락

정유업에는 볕이 들었다. 에쓰오일은 6일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5000원(4.74%) 상승한 11만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오르내리다 전날보다 4.27% 오른 1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도 전날보다 2.4% 오른 2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석유와 가스 업종은 평균 2% 넘게 올랐다.
 
반면 해운주는 2% 정도 내렸다. 유류비용 증가 우려 탓이다. 특히 최근 해운업 호황으로 올해 들어 3배가량 주가가 오르며 국내 투자자 사이에 ‘흠슬라(HMM 테슬라)’라 불리는 HMM 주가는 2% 가까이 빠졌다. 이날 HMM은 전날보다 1.98% 하락한 4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팬오션(-1.92%), 대한해운(-2.19%) 등도 하락했다.
 
시장에선 대체로 당분간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 추가 회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합의 지연으로 오는 8월 산유량 동결 전망이 더욱 강화될 경우 유가가 더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3분기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 선(WTI 기준)을 웃돌 수 있다며 하반기 국제 유가를 배럴당 60~85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상단을 기존의 75달러에서 85달러로 높여 잡은 것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OPEC+ 합의가 난항을 겪으며 당분간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월 이후의 증산 합의가 조금 미뤄진다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가 하락을 기대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황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립각을 세운 아랍에미리트(UAE)와 OPEC을 탈퇴한다면 사우디와 러시아의 무분별한 증산 경쟁으로 이어지며 지난해 유가 급락 현상을 재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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