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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명예주민 7만명 넘었다…그 중 일본인 17명 왜?

중앙일보 2021.07.07 00:03 18면
독도 명예주민이 7만명을 넘어섰다. 독도 전경. [사진 외교부]

독도 명예주민이 7만명을 넘어섰다. 독도 전경. [사진 외교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도의 명예주민이 처음으로 7만명 시대를 맞았다. 독도 명예주민증(사진)을 발급한 지 11년 만(2010년 11월 시작)이다.
 

독도 방문후 신청하면 주민증 발급
2010년 시작, 6월 기준 7만474명
‘영유권 의식’ 일본 국적 17명 포함
셀럽도 다수…방문객 증가세 계속

독도관리사무소는 6일 “지난 5월과 6월에만 2144명의 발급자가 몰리면서, 6월 말 기준 독도 명예주민증 발급자가 7만47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도 명예주민이 됐다는 의미인 명예주민증 발급은 독도에 상륙했거나 배를 타고 독도를 한차례 이상 선회한 국내외 방문객이 신청해 받을 수 있다.
 
2010년 11월부터 발급 중인 독도명예주민증. [사진 독도관리사무소]

2010년 11월부터 발급 중인 독도명예주민증. [사진 독도관리사무소]

독도 명예주민증은 독도 영유권 강화 홍보책이다. 외관은 일반 주민등록증과 비슷하다. 가로 8.5㎝, 세로 5.4㎝ 크기이고, 울릉군수 직인이 찍혀 있다.
 
‘울릉도 독도천연보호구역 관리 조례 제11조에 의거 발급됩니다’란 문구와 태극기, 독도 사진이 들어 있다. 독도 여객선 승선권 등을 독도관리사무소에 증빙하고 인터넷을 이용, 발급을 신청하면 우편으로 독도 주민증을 보내준다. 무료다.
 
미국·중국·캐나다·프랑스 등 외국인 중에서도 독도 명예주민이 된 이들이 꽤 있다. 명예주민증 발급자 7만여명 가운데 1866명은 외국인이다.
 
이 가운데는 일본 국적의 외국인도 있다. 올해 들어 1명의 일본인이 독도 명예주민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일본인 3명이 명예주민증을 받았다. 이렇게 201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독도 명예주민을 자처했다. 일본 국적의 유학생·교환학생·관광객 등이라고 독도관리사무소 측은 설명했다. 단순히 독도를 둘러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독도 영유권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인식하면서 명예주민이 되겠다고 별도로 신청, 주민증을 받아갔다는 얘기다.
 
독도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송판을 체육인들이 격파하는 모습. [사진 경북체육회]

독도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송판을 체육인들이 격파하는 모습. [사진 경북체육회]

독도 명예주민 중엔 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씨, 농구 선수 양희승씨 등 유명인도 상당수 있다.
 
최근 독도 지도 표시 문제에다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독도를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육지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가 대기하다가 또 배를 타고 한참을 더 들어가야하지만, 독도 방문 행렬이 이어진다.
 
독도관리사무소가 방문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1243명이던 독도 방문객이 4월 1만1401명, 5월 2만528명, 6월 2만287명으로 급증했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망언 등이 방문객, 명예주민증 발급 증가 등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이른바 ‘애국 퍼포먼스’도 이어진다.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경북지역 체육인들은 올림픽의 날인 지난달 23일 독도에 들어가 ‘욱일기’가 그려진 송판을 산산조각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쓴 전범기다.
 
체육인들은 욱일기가 그려진 송판을 공중 3m 높이의 깃대 끝에 매달고, 태권도 발차기 기술인 ‘공중 돌개 차기’로 두 동강 냈다. 이어 ‘다케시마’라고 쓴 송판을 돌려차기로 차례로 격파했다. 다케시마는 일본에서 독도를 부를 때 쓰는 명칭이다. 체육인들은 태극기를 휘두르고,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태권무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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