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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이틀간 500㎜ 물폭탄, 주택침수·산사태 2명 숨져

중앙일보 2021.07.07 00:02 종합 14면 지면보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6일 전남 광양시 진상면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숨진 채 발견된 매몰자를 옮기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6일 전남 광양시 진상면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숨진 채 발견된 매몰자를 옮기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장마 전선이 자리잡은 전남에 5~6일 최대 5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2명이 숨졌다. 7일까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농지 1만4841㏊ 잠기고 곳곳 이재민
남부 오늘도 시간당 최고 80㎜ 폭우
장맛비 내일부터 전국에 내릴 듯

기상청에 따르면 5~6일 경북 북부를 제외한 남부 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100~300㎜다. 전남 해남 등 일부 지역에선 이틀간 500㎜ 넘게 쏟아졌다.
 
집중 호우로 6일 오전 4시 57분쯤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인근에서 주택이 침수돼 60대 후반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또 오전 6시 4분쯤 광양시 진상면 한 마을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2동과 창고 1동이 매몰되고 창고 2동이 반파됐다. 소방당국은 매몰된 주택 내부에 80대 여성이 갇혀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지만 이 여성은 오후 2시 55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함께 진도군 49동, 장흥군 24동, 해남군 20동, 고흥군 19동, 강진군 17동 등 주택 130동이 침수돼 이재민 36세대 47명이 발생했다.
 
같은 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신촌리의 침수된 주택에서 집주인이 수리기사를 업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같은 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신촌리의 침수된 주택에서 집주인이 수리기사를 업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다. 송봉근 기자

또 해남군 5356㏊, 진도군 5149㏊, 장흥군 2998㏊, 고흥군 630㏊, 보성군 528㏊ 등 전남 지역 농경지 1만4841㏊가 침수됐다. 축사도 장흥군 18동, 해남군 12동, 강진군 11동, 완도 1동 모두 42동이 침수돼 닭과 오리 약 6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충청 남부와 경북 북부는 50~100㎜, 충청 북부와 제주도 산지는 20~80㎜의 비가 내렸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와 강원 남부·울릉도·독도의 강수량은 5~20㎜다. 장마를 일으키는 정체전선과 거리가 먼 수도권에선 빗방울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7일에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겠다. 이곳에 걸쳐 있는 정체전선이 잠시 북상하면서 충청도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강수량은 여전히 남부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라도와 경남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100㎜다. 정체전선 가장자리에 든 충청도와 경북, 제주도 산지는 10~60㎜이다. 수도권·제주도(산지 제외)·강원도엔 5~20㎜의 비가 올 전망이다.
 
남부 지방에 내리는 비는 7일 밤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이후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장맛비는 8일부터 다시 전국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인 10~11일에는 비가 그쳤다가 내리기를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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