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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바르면 곧 '자글자글'···마스크 써도 목숨 걸고 발라라

중앙일보 2021.07.05 20:53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루미너스 매트' 메이크업. 팬데믹 이전엔 겉으로 광택 나는 '물광' 피부 표현이 유행했다면 마스크 장기 착용으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속광 표현이 중요해졌다. 사진은 2019년 밀라노 F/W 패션쇼에 선 프라다 모델. [사진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른 '루미너스 매트' 메이크업. 팬데믹 이전엔 겉으로 광택 나는 '물광' 피부 표현이 유행했다면 마스크 장기 착용으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속광 표현이 중요해졌다. 사진은 2019년 밀라노 F/W 패션쇼에 선 프라다 모델. [사진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에 맞춰 메이크업 트렌드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우선 마스크의 장기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자 유해한 화학 성분을 배제한 기초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또 눈이나 볼, 입술 등을 강조하던 색조 화장품 사용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게 화장품업계의 진단이다. 

아모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마스크 화장법'
제니도 '속광·보송'한다…코로나 이후 '물광' 대신 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5일 만나 코로나19 메이크업 트렌드와 여름철 화장법에 관해 물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화장품 기업 중 12위(2019년 52억 달러), 1위는 프랑스의 로레알(334억 달러)이다. 이 아티스트는 2002~2007년 로레알 소속 브랜드 ‘랑콤’의 한국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다 아모레퍼시픽으로 옮겨 메이크업팀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김태희·신민아·전지현·제니 등 아모레 ‘헤라’ 광고모델의 메이크업 룩(Look)을 만든 장본인이다. 
 
아모레퍼시픽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메이크업 프로팀 팀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메이크업 프로팀 팀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보송 #속광 #루미너스 매트  

코로나19 이후 메이크업 트렌드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광택이 나면서 커버력 있는 화장이 많았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서 기존 유분이 많은 제품은 마스크에 잘 묻어나다 보니 선호도가 줄었다. 그렇다고 매트(무광택)한 제품을 쓰다 보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피부 속은 촉촉하게 해주면서 겉은 보송한 화장법이 글로벌 메이크업 추세다. 외국에선 ‘루미너스 매트(Luminous Matt)’ 또는 ‘클라우드(Cloud) 스킨’ 메이크업이라고 말한다.  
 
루미너스 매트의 뜻이 ‘빛을 발하는 무광’인데, 모순되지 않나. 
그렇다. 쉽게 말하면 팬데믹 전에는 겉으로 광이 나는 윤광·물광 화장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속광을 중시한다. 또 마스크를 써도 화장이 불편함 없이 지속하려면 매끈하고 보송하게 마무리하는 게 중요해졌다.  
 
2021년 파리 S/S 패션쇼의 아크네스튜디오 모델. [사진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2021년 파리 S/S 패션쇼의 아크네스튜디오 모델. [사진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루미너스 매트의 피부 표현을 하려면. 
기초 제품을 바른 뒤 베이스(선크림·프라이머·톤업제품)와 파운데이션·쿠션을 상반되는 성분의 제품으로 사용하면 된다. 예컨대 수분감이 많은 프라이머로 피부를 촉촉하게 한 뒤 매트한 파운데이션·쿠션을 쓰거나, 베이스를 파우더 제품으로 쓰고 그다음에 글로우(광택나는) 파운데이션·쿠션을 바르는 식이다.
 
이 수석 아티스트는 지성·건성 피부 타입에 따라 베이스를 먼저 알맞게 선택하는 것을 권했다. 지성은 파우더 형태의 베이스 제품이, 건성은 촉촉하거나 글로우한 베이스가 낫다는 것이다. 
 
또 다른 메이크업 포인트는. 
마스크를 쓰다 보니 메이크업의 포인트가 입술보다 눈으로 옮겨갔다. 다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눈만 색조 화장하면 어색하기 때문에 눈매를 강조하는 식의 메이크업이 많아졌다. 속눈썹을 붙인다거나 아이라이너로 눈매만 또렷이 하는 식이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추세인 만큼 눈썹도 생긴 결대로 그리는 걸 추천한다. 본인이 볼 때 더 나은 쪽 눈썹을 먼저 그린 뒤 나머지 쪽을 따라 그리는 게 수월하다. 
 
2020년 밀라노 F/W 패션쇼의 에트로 모델. [사진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2020년 밀라노 F/W 패션쇼의 에트로 모델. [사진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공]

#마스크 화장법 #남자들도 #자외선차단제

마스크를 쓰고 출근해 회사에 도착하면 화장이 무너질 때가 많다.
마스크 안쪽은 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아모레 직원 중엔 그래서 회사로 출근 뒤 메이크업을 하는 이들도 많다. 화장 지속력을 높이려면 파우더 타입의 베이스 제품을 쓰는 게 좋다. 이후 덧바를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건성 피부타입도 촉촉한 베이스 제품을 바른 뒤 파우더 프라이머를 추가로 쓰면 좋다. 그런데도 화장이 많이 무너졌다면 동그란 스펀지로 무너진 화장을 아예 밀어낸 뒤, 다시 베이스 제품부터 바르며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름철 피부 관리법은.
피부가 열감에 쉽게 지치는 만큼 잠들기 전 보습·영양 팩을 하거나 슬리핑(Sleeping) 마스크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 또 무엇보다 화장 전 자외선 차단제는 ‘목숨 걸고’ 발라야 한다. 특히 남자들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장 뒤 덧발라도 괜찮다. 
 
이 수석 아티스트는 “아무리 비싼 크림을 써도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면 소용이 없다”며 “단순히 햇볕으로 인한 기미 차단용이 아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수분을 뺏겨 주름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메이크업 프로팀 팀장. [사진 아모레]

아모레퍼시픽 이진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메이크업 프로팀 팀장. [사진 아모레]

 
요즘 남자들도 화장을 많이 하는데.
가장 흔하게 베이스 대용으로 비비크림을 많이 바른다. 하지만 선크림·톤업 등의 베이스 제품을 바른 뒤 쿠션팩트를 쓰길 추천한다. 보다 자연스럽고 밀착력 있게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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